국가유산청 제공국가유산청은 충남 서천에 있는 '서천읍성'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서천읍성은 조선 초기의 연해읍성 축성 구조와 변화 과정 등을 잘 보여주고, 다양한 조선 초기 읍성의 유구 등이 잘 남아 있어 높은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보유한 국가유산"이라며 사적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조선 초기에 성을 쌓은 서천읍성은 금강 하구를 통해 충청 내륙으로 침입하는 왜구를 방어하기 위해 쌓은 1천645m 규모의 연해읍성이다.
연해읍성으로는 드물게 산지의 지형을 활용해 축성됐다. 일제강점기 '조선읍성 훼철령(1910년)'으로 전국의 읍성이 철거되는 수난 속에서도 남문지 주변 등 일부를 제외한 성벽 대부분이 훼손되지 않고 잘 남아있다.
문헌에 따르면 서천읍성에 17곳인 것으로 추정되는 치성이 현재까지 16곳으로 조사됐으며, 대체로 90m의 간격을 두고 설치된 것이 확인됐다. 이는 1433년(세종 15년) 150보(약 155m) 간격의 설치 기준보다 촘촘하게 배치된 형태로, 다른 읍성에서는 찾기 어려운 독특한 양식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가유산청 제공국가유산청은 서천군과 함께 서천읍성이 지역을 대표하는 국가유산이 될 수 있도록 그 가치를 홍보하고 체계적인 보수 정비와 주민 중심의 보존·관리, 활용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