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한미 관세 합의 등이 담긴 팩트시트 발표 시기에 대해 "날짜를 예단하지 않지만 거의 마지막에 왔다고 보고 있다"고 11일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한미 공동 팩트시트 발표가 언제 이뤄지냐는 질문을 받고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국은 지난달 29일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의 관세 인하 관련 세부 약속을 받는 대신, 대미 투자금 3500억달러 가운데 2천억달러를 직접 투자하되 연간 투자금 한도를 200억달러로 제한하는 내용의 합의를 했다.
팩트시트에는 이 같은 통상 분야 합의 결과를 비롯해 안보 문제 합의 내용도 담길 예정인데, 발표 시점이 예상 외로 뒤로 밀리는 모양새다.
김 장관은 이번 국회 전체회의 자리에서 연간 200억달러의 대미 투자가 약속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이 관세를 다시 높일 수 있는 내용이 합의 결과에 담겨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일본과 똑같이 들어 있다"고 확인했다.
한편 정부는 대미 투자 대상과 관련해 미국이 경제안보 차원에서 집중 육성하려는 조선, 반도체 등 산업에 집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투자 분야는 경제, 국제안보, 국가안보 분야로 조선, 에너지, 반도체, 의약품, 핵심 광물, AI, 양자컴퓨팅 등"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