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 사진공동취재단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재판 중계를 신청했다.
김형근 특검보는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진행 중인 김건희 재판과 관련해 국민 알 권리 보장 필요 차원에서 이달 19일 서증조사와 12월 3일 피고인 신문 절차에 국한해 법원에 재판 중계방송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특검이 김씨 재판의 중계를 신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법원은 지난 9월 김씨의 첫 재판 당시 법정에 입정하는 모습 촬영을 허가했었다. 그러나 증인 신문 등 재판 심리 과정이 중계된 적은 없다.
특검은 오는 28일 끝나는 수사 기간을 한 차례 더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김 특검보는 "내일(19일) 대통령에게 수사 기간 연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수사 중 사건이 완료되지 않은 점, 김건희씨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음 주 예정된 일자에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앞서 윤 전 대통령 부부 측은 특검에 건강상 문제와 재판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일정을 다음 달 초로 미뤄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오는 26일, 김씨를 24일 각각 조사할 계획이었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특검에 오는 26일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애초 오는 21일 출석을 요구했지만 변호인 변경 등을 이유로 김 의원 측이 출석 일정 조정을 요청했다고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해 특검은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사업가 김한정씨를 이달 25일 한번에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김한정씨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오 시장 관련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한 장본인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특검은 두 사람 모두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다만 대질 조사가 아닌 개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