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영접나온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국빈 방문에 나섰고, 역시 처음으로 중동·아프리카 지역 순방에 나선 이 대통령은 이날 UAE 대통령궁 '카스르 알 와탄'에서 국빈 예우 속에 모하메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나섰다.
입국 첫날 전투기 호위로 이 대통령을 예우했던 UAE 측은 이날에도 21발의 예포 발사, 낙타와 말 도열, 공군 비행시범단의 에어쇼, 어린이 환영단, 전통 무용 '알 아이알라' 등으로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환영했다.
양국 정상은 57분간 이어진 확대회담과 단독회담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 '한국과 UAE, 100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제목의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양국 정부는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인공지능(AI), 우주탐사, 원자력 등 7개 분야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아부다비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담의 기대 성과가 AI 분야에서 200억 달러, 방산 분야에서 150억 달러, K-컬처 분야에서 시장가치 704억 달러 등 총 1천억 달러 이상이라고 밝혔다.
AI 분야와 관련해서는 UAE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초기 인프라 구성에 약 200억 달러, 방산에서는 '완성형 가치사슬' 협력 모델 구축으로 150억 달러 이상의 수주 등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첫 중동 순방과 각종 MOU 체결이라는 성과를 거둔 이 대통령은 19일에는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 등 양국 경제인들과 함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후에는 UAE에 2011년부터 파병돼 있는 아크 부대의 지휘부대를 격려한 후 2번째 순방국인 이집트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