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선수단. 한국배구연맹'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삼성화재의 경기가 열린 19일 서울 장충체육관. 경기 전 두 팀 사령탑은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카드는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개막 2연승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현재 승점 5로 최하위로 처졌다. 삼성화재도 최근 2연패로 2승 6패, 승점 7로 우리카드에 앞선 6위다.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5연패에 대해 "결국 자신감이다. 선수들이 연패로 인해 침체돼 있다"고 짚었다. 이어 "지금은 삼성화재와 싸울 때가 아니고 우리와 싸워야 한다"면서 "선수들에게 '패배라는 옵션은 없다'고 얘기했다"며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드러냈다.
파에스 감독은 "서브와 블로킹이 정상권이고, 수비도 상위권인데 공격이 잘 안 되는 부분은 자신감과 관련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짚었다. 이어 "세터와 공격수 호흡 문제도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면서 "남자부 경기는 공격이 잘 되면 서브와 블로킹도 잘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 김준우. KOVO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도 "두 팀 다 승리가 절실하다"면서 "오늘 경기 통해서 조금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반 기세나 경기 흐름을 잡는 팀이 여유 있게 갈 거 같다"면서 "선수들이 잘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준우의 분발도 바랐다. 김준우는 지난 시즌 공격 성공률이 57%가 넘었지만 올 시즌에는 40%에 머물러 있다. 김 감독은 "일시적인 슬럼프인지 본인이 배구를 알게 되면서 오는 정체인지 옆에서 보는 입장에서 안타깝다"면서 "본인도 잘 하려고 노력하고 기본적으로 한번 보여줬던 선수라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김준우와 세터의 소통에 대한 부분은 서로 의견을 나누고 있어 맞춰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연 어느 팀이 연패를 끊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