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한 관세로 얻은 수입으로 국민 1인당 2천달러(약 294만원)를 지급하겠다는 구상을 내놨지만 정작 여당인 공화당의 부정적인 태도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19일(현지시간)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2천달러 배당금' 계획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가 부채가 사상 최고 수준에서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관세 수입을 적자 축소나 의료 안전망 확대에 써야 한다는 의견이 공화당 내에서 팽배하다는 것.
존 튠과 톰 틸리스 등 공화당 의원들은 "상당한 규모의 관세 수입을 유용한 목적, 즉 부채 상환에 쓰는 것이 원래 목적이었으며, 배당 계획은 원래 전략과는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배당 구상은 내년 중간선거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당인 공화당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처럼 현금 살포가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백악관은 다각적인 관세 활용방안을 마련해 의회에 승인을 요청할 방침이지만 아직 공화당에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는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