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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재활용선별센터 착공 지연 장기화…금전 손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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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민 기자임성민 기자
충북 청주시가 추진하는 현도면 재활용선별센터 건립 사업이 주민들과의 팽팽한 대치 속에 장기 표류할 조짐이다.
 
시공사 측과 주민들 간 소송전까지 벌어지면서 사업 지연 상태가 기약 없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7일 본격 착공한 청주시 현도면 재활용선별센터.
 
벌써 2주가 훌쩍 지났지만, 첫 삽은커녕 지금까지 건설 장비 1대도 현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이 주변 도로를 점거하고 장비 진입을 막아서고 있어서다.
 
공사 지연에 따른 부수적인 금전적 손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시공사 관계자는 "하루 1천만 원 이상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장비 투입 시도는 계속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정문 쪽을 봉쇄하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급기야 시공사 측은 주민들을 상대로 법원에 공사 방해 금지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과 함께 1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법원의 판단이 나오기까지 한 달가량 걸릴 것으로 보여 손해배상 규모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청주시 제공청주시 제공
또 그때까지 주민들이 스스로 길을 열어주지 않고서는 공사 자체가 불가능해 사업 지연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더구나 시공사 측의 손해배상 청구가 받아들여진다면 주민들 역시 큰 부담을 짊어질 처지다.
 
청주시는 주민들을 지속 설득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재로서 반발을 잠재울 묘책은 딱히 없는 상황이다.
 
최근 이범석 청주시장과 현도면 비대위원장 간 면담에서도 평행선 입장만 재확인했을 뿐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한 별다른 소득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시는 오는 2027년 12월까지 서원구 현도면 죽전리 현도산업단지 내 재활용시설 부지에 재활용선별센터(시설면적 6860㎡)를 지을 계획이다. 하루 최대 처리용량 규모는 110t이다.
 
당초 내년까지 공사를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주민 반발에 부딪혀 사업 추진이 계속 지연됐다. 이에 따른 사업비도 267억 원에서 371억 원으로 100억 원 이상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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