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과 전주를 하나로 묶어 전북의 땅과 바다를 연결하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완성됐다.
21일 오후 전북 김제시 김제휴게소 새만금방향 지점에선 전북특별자치도와 국토부, 지역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전주고속도로' 개통식이 열렸다.
새만금-전주고속도로는 새만금 개발사업과 연계한 동서간 교통망을 구축함으로써 새만금 지역을 고속도로와 국도 등 주변도로와 연결해 물류 수송 및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김제 진봉에서 완주 상관 지역까지 연결되는 55.1km의 새로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전주에서 새만금까지의 운행거리가 이전보다 7.7km 단축돼, 기존 76분이 걸렸던 거리가 33분으로 줄어든다.
주행거리도 기존 62.8km에서 55.1km로 8km가량 줄어들어 차량 운행 비용 절감과 교통사고 감소 등 연간 약 2018억 원의 경제적 편익이 예상된다.
새만금 고속도로에 들어서는 북김제 IC. 김현주 크리에이터
총 2조 7424억 원이 투입된 새만금-전주고속도로 사업은 2010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이후 2018년 착공해 약 15년 만에 완공된 전북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이번 사업은 내부 도로망 완성에만 집중한 새만금의 외연을 전국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이에 더해 지난달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무주-대구 고속도로 사업과 연결하면 새만금에서 포항까지 이어지는 국가간선도로망 동서 3축 완성도 가시화 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해안선과 호남선, 순천~완주선과 익산~장수선 등 기존 고속도로망과의 연결성이 강화돼 전주와 김제, 완주 간 통행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번 고속도로 개통을 시작으로 전북 광역권 교통망 확중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속도로, 국도와 국지도 등 국가 계획 반영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21일 열린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식에서 김윤덕 국토부장관을 비롯한 내빈들이 개통을 선언하고 있다. 김현주 크리에이터이날 개통식에선 김윤덕 국토부 장관, 김관영 전북도지사 등 중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윤덕 장관은 "새만금 고속도로는 '동서를 가르는 횡'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도로다"라며 "새만금 고속도로에 이어 무주-대구 간 고속도로 등 남은 사업을 잘 마무리해 새만금~포항 고속도로가 속히 환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이번 개통은 전북 도약의 출발이자 변화의 첫걸음이다"라며 "앞으로도 국가계획과 함께 고속도로와 철도 교통망을 강화해 전북의 성장 동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