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한일협력회의가 21일과 22일 제주시 드림타워 그랜드하얏트 제주에서 열렸다. 제주도 제공한일 두 나라의 현안문제 해결과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교류의 장이 제주에서 열렸다.
한일협력위원회는 21일과 22일 이틀간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에 있는 그랜드하얏트 제주에서 제58회 합동총회를 개최했다.
1969년 설립된 한일협력위원회는 지난 반세기 양국의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끌어온 민간기구로, 한국과 일본의 원로 정치인과 기업인들이 구성원이다.
서울과 도쿄에서 번갈아 열리던 합동총회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제주에서 개최된 것이다.
이번 회의에는 아소 다로 전 일본총리와 이대순 한일협력위원회 회장 등 양국 대표단 60여 명이 참석했다.
일본측 회장을 맡고 있는 아소 다로 전 총리는 2007년 3월 일본 외무상 재임 당시 한일 외무장관 회담을 위해 제주를 방문한 인연이 있다.
지난 21일 오영훈 제주지사는 아소 다로 전 총리 등에 대한 환영 만찬을 통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자 제주 세계평화의 섬 지정 2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에 이번 합동총회가 열려 뜻깊다"며 "양국이 새로운 협력의 지평을 열고, 더 나아가 세계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소 다로 회장은 축사에서 "18년 만에 다시 찾은 제주에서 눈부신 발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일 양국은 국제적 이슈를 함께 해결해야 하는 동반자이자 이웃 나라로, 오늘날 전략 환경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총회가 양국 협력 강화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2일에는 '한일 신시대 재정립 및 상호 발전 방안'을 공동 주제로 정치와 경제 분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정치 분야는 '세계 긴장 완화를 위한 한일 협력'이 주제였고 경제 분야는 '미래를 향한 경제·과학 분야의 한일 경쟁과 협력'이 주제였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달 한일 8개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를 제주에서 개최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탄소중립 등 글로벌 공동 과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달 초에는 일본 도쿠시마현과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하고, 경제·환경·관광 등 9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