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전 울산 HD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신태용 전 울산 HD 감독이 폭행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신태용 감독은 1일 스위스 그랜드 힐튼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 앞서 "예전에 인터뷰로 다 말한 것처럼 나는 폭행과 폭언을 하지 않았다. 만약 폭행, 폭언을 했다면 감독을 안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태용 감독은 아들 신재원(성남FC)의 K리그2 베스트 11 선정을 축하하기 위해 시상식장을 찾았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8월 울산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8경기만에 경질됐다. 1승3무4패라는 성적 부진이 공식적인 이유. 하지만 선수단과 불화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신태용 감독 역시 경질 후 인터뷰를 통해 몇몇 베테랑과 마찰을 인정했고, 선수단은 이청용의 골프 세리머니와 인터뷰 등으로 맞불을 놓았다.
특히 최종 38라운드 제주SK FC전 후 정승현이 신태용 감독의 폭행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상견례 자리에서 신태용 감독이 빰을 때렸다는 주장이었다. 이미 축구 커뮤니티에서 영상이 돈 상태다. 정승현은 "요즘 시대와 좀 맞지 않고, 성폭력이든 폭행이든 본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해도 받은 사람 입장에서 그게 폭행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은 "정승현은 올림픽, 월드컵에 동행했던 애제자"라면서 "울산을 떠날 때도 가장 마지막까지 미팅을 했던 친구다. 나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게 인사를 했는데 왜 그런 인터뷰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첫 만남에 폭행을 하나. 오랜만이라 표현을 한 것이 전부다. 정승현이 과하다고 생각했고, 기분이 나빴다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내가 좋아서 과하게 표현했던 것 같다. 왜 그렇게 인터뷰했는지는 직접 물어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