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으로 눈 가리키는 타노스 코치. 팬 영상 캡처한국프로축구연맹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전북 현대 타노스 코치에 대한 재심 신청을 기각했다.
연맹은 1일 2025년도 제6차 이사회를 개최해 타노스 코치의 상벌위원회 결과 재심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연맹은 전북 타노스 코치에게 내려진 출장 정지 5경기와 제재금 2000만 원의 징계에 대해, 이사 전원의 의견 일치로 전북 구단의 재심 신청을 기각하고 상벌위원회 결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타노스 코치는 지난달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주심이 상대 선수의 핸드볼 파울을 즉시 선언하지 않자 이에 항의해 경고를 받고, 이어 퇴장 조치까지 받았다.
퇴장 판정 이후 타노스 코치는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하며 두 눈에 양 검지 손가락을 대는 동작을 했다. 주심은 이를 인종차별을 의미하는 행위로 보아 심판보고서에 기재하고 상벌위원회에 진술서를 제출했고, 상벌위원회는 타노스 코치의 행위가 인종차별적 언동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타노스 코치는 상벌위원회에 제출한 진술서를 통해 '심판이 핸드볼 파울을 직접 보지 않았느냐'는 취지로 두 눈을 가리켰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2025년도 제6차 이사회. 한국프로축구연맹하지만 상벌위원회는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에서 타노스 코치가 검지 손가락을 눈의 중앙에 댔다가 가장자리로 당기면서 눈을 얇게 뜨는 모습이 보이고, 이러한 제스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특정 인종의 외모를 비하하는 의미로 통용돼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여러 차례 받은 행동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전북은 25일 연맹 상벌위원회의 징계에 재심을 청구했고, 타노스 코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전북을 떠나기로 했다.
전북의 재심 신청을 기각한 이사회는 "징계 대상이 된 제스처는 인종차별적 의미로 통용되는 제스처로 보이고, 상벌위원회의 기존 결정에 명백한 오류가 있거나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바 없어, 재심 신청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연맹 이사회는 이날 ▲김천상무 연고협약 만료 후 참가 리그 결정 ▲2027시즌 K리그1 참가 팀 수 확대 ▲2026시즌 승강 방식 결정 ▲선수 표준 계약서 개정 등의 안건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