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사내에 '적색 경보'(code red)를 발령했다.
최근 구글 등 경쟁사가 챗GPT보다 성능이 낫다는 평가를 받는 AI 모델을 잇따라 출시함에 따른 위기의식의 발로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올트먼은 전날 직원들에게 '적색 경보' 메모를 보냈다"며 "올트먼은 챗GPT 품질 개선에 집중하기 위해 준비중이던 다른 서비스 출시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광고, 건강·쇼핑 AI 에이전트, 개인비서 서비스 '펄스' 등 추진중이던 프로젝트들을 미루기로 했다.
올트먼 CEO는 사내 메모에서 "다음 주 출시 예정인 새로운 추론 모델이 경쟁사의 AI 모델을 앞서고 있고, 우리는 다른 여러 부문에서도 여전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도 "챗GPT 성능 개선 담당자들과는 일일 회의를 할 것이고, 잠정적인 인력 재배치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메모는 오픈AI가 최근 경쟁사들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다.
구글이 지난달 선보인 새 AI 모델 '제미나이3'은 AI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는 각종 벤치마크 지표에서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5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이면서 구글의 주가를 급등시켰다.
앞서 오픈AI는 챗GPT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이전에 '코드 오렌지'를 선언한 적이 있다.
오픈AI는 문제 해결에 필요한 다양한 긴급성 수준을 나타내기 위해 노란색, 오렌지, 적색 등 세 가지 색상 코드를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