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단이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놓고 심야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로이터 통신과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등은 3일(현지시간) 양국 특사단이 전날 오후부터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5시간 넘게 협상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측 배석자이자 푸틴 대통령의 외교정책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는 "푸틴 대통령과 위트코프 특사의 대화는 유용하고 건설적이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종전안에 대한 이견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는 미국 측 계획의 일부 조항에는 동의할 수 있으나, 다른 조항들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특히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인 영토 문제에서는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위트코프 특사가 종전과 관련한 세부 내용보다는 미국이 제시한 종전안의 기본 방향을 논의했다며 "앞으로 해결해야 할 큰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해 향후 협상이 순탄치 않음을 예고했다.
이날 회동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동석했으며, 러시아 측에서는 우샤코프 보좌관과 푸틴 대통령의 특사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