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앵커]
12·3 내란 1주년을 맞아 이재명 대통령이 대국민 특별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내란은 현재도 진행 중"이라며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고 '정의로운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치부 허지원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허 기자.
[기자]
네,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오늘 성명, 어떤 메시지에 방점이 찍혔습니까?
[기자]
이 대통령은 가장 먼저 "빛의 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내란 사태의 진상규명과 단죄가 현재 진행형임을 강조했습니다.
헌정질서를 위협한 시도를 다시는 반복할 수 없도록 대책을 세우겠다면서 "친위 쿠데타 가담자들에 대한 엄정한 처벌이 그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 : 이재명 대통령 "다시는 쿠데타를 꿈조차 꿀 수 없는 나라, 국민 주권의 빛을 위협할 수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정의로운 통합은 필수입니다"]
[앵커]
'정의로운 통합'이라는 표현, 어떤 의미로 설명했나요?
[기자]
이 대통령은 "봉합이 아니라 통합을 말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공통의 지향점 위에서 함께 가자는 뜻"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특히 "100개 훔치던 도둑에게 50개만 훔치라 하는 건 통합이 아니다"라고 비유하면서 정의와 상식, 법과 도덕에 기반한 통합만이 재발을 막고 공동체를 지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가혹한 처벌이 목적은 아니"라면서 반성과 재발 가능성 여부에 따라 용서와 포용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진상규명과 단죄,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연합뉴스[기자]
대통령은 "최대한 빨리 끝날 수 있게 하겠다"면서도 "끝날 때까지 끝낸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시는 이런 위기를 후대가 겪어선 안 된다"고 말해, 긴 과정이 불가피함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12·3 사태를 "몸속 깊이 박힌 치명적인 암"에 비유하며 "조금 길고 지치더라도 치료는 깨끗하게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전담재판부'나 추가 특검에 대해서는요?
[기자]
직접적인 찬반 언급은 피했지만, 사실상 힘을 실었다는 해석입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여론에 따라 국회가 헌법이 부여한 권한을 잘 행사할 것"이라며 국회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추가 특검 논의와 관련해선 "현재도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너무 많다"면서 "특검이 끝나더라도 그대로 덮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된 최근 보도도 언급하며, 추가 수사의 필요성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공휴일 지정도 언급했죠?
[기자]
네. 이 대통령은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지정해 법정 공휴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이 매년 이 날을 떠올리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도록 하자는 취지입니다.
또 "세계사에 유례없는 민주주의 위기를 평화적으로 극복한 국민"이라며 우리 국민이 노벨평화상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대통령이 오늘 저녁 집회에도 참석한다고요?
[기자]
네. 이 대통령은 진보 시민단체가 국회 인근에서 여는 '12·3 내란외환 청산 시민대행진'에 "시민 한 사람으로 조용히 참석해 역사적 현장에 함께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몰래 갈 생각"이라고 밝혔지만, 연단 발언 가능성도 배제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허지원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