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025년 미국 시장에서 183만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7.5% 증가한 183만6172대를 판매해 미국 진출 이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5일 밝혔다. 하이브리드 차량(HEV)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처음으로 23%를 넘어섰다.
브랜드 별 고른 성장도 눈에 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전년 대비 7.9% 증가한 98만4017대를 판매하며 100만 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기아 역시 85만2155대(+7.0%)로 힘을 보탰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또한 8만2331대(+9.8%)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실적의 일등 공신은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판매는 33만1023대로 전년 대비 48.8% 급증하며 연간 기준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18만9881대(+39.6%), 전기차 6만9533대(+2.2%)를 판매하며 각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도 하이브리드 14만1142대로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반면 전기차(EV)는 총 10만3697대로 16.3% 감소했다. 기아의 전기차 판매는 3만4164대로 38.8% 줄었다.
차종별로는 SUV와 준중형 모델의 강세가 이어졌다. 현대차는 투싼(23만4230대), 엘란트라(14만8200대), 싼타페(14만2404대)가 판매 상위를 차지했고, 기아는 스포티지(18만2823대), K4(14만288대), 텔루라이드(12만3281대)가 주력 차종으로 자리했다.
지난 12월 월간 실적 역시 합산 16만2400대(+1.5%)를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12월 한 달간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년 동월 대비 53% 급증하며 연말 판매를 주도했다. 전기차는 53.7% 감소하며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이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