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감도. 연합뉴스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용인지역 의원들이 5일 정부와 여당을 향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흔들기를 즉각 중단하고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강웅철·김선희·김영민·윤재영·이성호·이영희·정하용·지미연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용인지역 경기도의원 8명은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이미 인허가가 완료돼 사업이 진행 중인 국가전략사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치는 산업을 살려야지 산업을 볼모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더 이상 모호한 발언으로 시장을 흔들지 말고, 분명한 입장과 실행계획으로 혼란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정부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재검토는 정부 방침이 아니다'라는 점을 공식 문장으로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여당을 향해서도 "국가전략산업을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라"며 "이 논의가 사실상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을 키우며 지역 대결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전략사업을 지역 갈등과 선거 셈법에 이용하는 순간 피해는 대한민국 전체가 떠안게 된다"며 "정치는 산업을 살려야지, 산업을 볼모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남종섭·전자영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의원들도 성명서를 내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이미 토지 보상계획이 진행 중인 사업으로 이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면 엄청난 사회적 혼란과 천문학적인 비용만 불러올 것이 자명하다"며 이전 논란에 반발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이전 논란은 지난달 16일 안호영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민주·전북 완주·진안·무주)이 "전기를 억지로 수도권으로 끌고 가는 방식이 아닌 전기가 넘쳐나고 부지가 준비된 곳으로 기업이 내려오는 것이 해법"이라며 반도체클러스터 이전을 정부에 제안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지난달 26일 김성환 기후에너지부장관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용인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입주할 경우 필요한 전력량이 원전 15기, 약 15기가와트(GW) 수준"이라며 "지금이라도 전력이 풍부한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고민이 있다"고 발언하면서 확대됐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도 지난달 29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만금 이전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용인 산단을 실제로 백지화하거나 이전하겠다는 계획이 아닌 미래 첨단 산업이 전력을 과소비하는 만큼 향후 산업 지도를 짤 때 에너지 공급 여건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원칙론적인 고민을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수도권-비수도권 대결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