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별세한 배우 안성기의 서울성모병원 빈소에 훈장이 놓여 있다. 사진공동취재단'국민 배우' 고(故) 안성기가 떠난 지 이틀째에도 고인을 기억하고 애도하는 각계각층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여전히 같은 소속사 후배 배우인 정우성과 이정재가 지키며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지난 5일에 이어 이틀째인 오늘도 영화계는 물론 정치계 등 여러 분야의 인사들이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6일 오후 빈소를 찾은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안성기 선생님과는 공적인 사적인 인연이 있어서 조문을 왔다"며 "대한민국 영화계의 발전은 물론 문화예술계 전반에 지대한 공헌을 하신 분"이라며 고인을 기억했다.
그는 "따뜻함 속의 절제에 대해서 늘 존경의 마음이 있었다. 투병 중에도 후배 영화인들 또 영화인을 향한 관심과 애정을 끝까지 놓치고 계셨던 분"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또한 "굉장히 모범적인 배우의 삶을 사신 것으로 기억한다"며 "또 정치권에서 때로 정치적으로 도와달라는 요청을 드리기도 했었지만, 배우로서의 소신을 지키시면서 배우로서 가야 할 길을 묵묵하게 가신 분"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의 말처럼 빈소 앞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이기헌, 박주민, 김상욱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과 각 단체에서 보낸 근조화환과 근조기가 가득했다.
앞서 오전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찾아 위로의 뜻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고인은 '세계 어떤 나라든 아동들과 관련해 무슨 일이 있으면 나에게 연락해 달라'고 할 정도로 아동 인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반 전 총장은 "내가 유엔 사무총장으로 활동할 때 유니세프 친선대사로서 많은 활동을 하시고 세계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많은 희망을 주셨다"며 "2012년에 제가 방한해서 유니세프를 방문했을 때, 또 퇴임 이후에도 여러 차례 뵈면서 유니세프 활동을 확대하고 세계의 어려운 아동들에게 희망을 주는 역할을 많이 하셨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반 전 총장은 "연예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인도주의적인 면에서 전 세계 아동들에게 많은 희망을 주신 분"이라며 "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고인이 천당으로 가셨지만 아마 거기서도 우리를 굽어 살펴주시리라 생각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배우 차인표, 정재영, 전도연, 옥택연, 장항준 감독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 온 고인은 지난 5일 오전 9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을그리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