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선수들이 16일 KB손해보험과 원정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2026년 첫 승리를 거두며 4연패에서 탈출, 1위를 수성했다. 역대 최초 공격 득점 3만8000만 점 돌파 기록도 세웠다.
대한항공은 16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KB손해보험과 원정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지난 1일 삼성화재전부터 이어진 4연패를 끊어냈다.
감격적인 올해 첫 승리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5일 토종 에이스 정지석이 훈련 중 오른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뒤 1승에 그쳤다. 특히 지난달 28일 우리카드전 3-0 승리 이후 올해 4경기는 모두 졌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1위 수성에 한숨을 돌리게 됐다. 승점 3을 보태 승점 45(15승 7패)가 된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승점 41)과 격차를 벌렸다. 다만 현대캐피탈은 13승 8패로 1경기를 덜 치러 안심하기는 이르다.
주포 러셀이 양 팀 최다 서브 득점 4개를 앞세워 팀 최다 27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선호가 14점, 정한용이 11점으로 정지석의 공백을 메웠고, 미들 블로커 김규민이 양 팀 최다 4블로킹에 14점으로 중앙을 지켰다. 세터 한선수가 고른 볼 배급으로 공격을 조율한 가운데 김민재도 9점으로 거들었다.
대한항공 러셀의 공격 모습. 한국배구연맹
대한항공은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이날 공격 득점 66개를 보태 역대 최초 3만8000개(3만8045점)를 돌파했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56%가 넘는 공격 성공률로 양 팀 최다 33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홍상혁이 12점, 임성진이 10점을 올렸지만 나경복이 6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특히 아시아 쿼터 야쿱이 개인사로 모국인 바레인으로 출국해 일주일째 연락 두절된 공백도 적잖았다. 3위 KB손해보험은 승점 37(12승 11패)에 머물러 4위 한국전력(승점 35·12승 10패)의 추격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건설 양효진(왼쪽)이 정관장 정호영의 블로킹 속에 공격하는 모습. 한국배구연맹
여자부 현대건설은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홈 경기에서 3연패를 끊었다. 세트 스코어 3-0(25-20 25-22 29-27) 완승으로 올 시즌 정관장에 4전승을 기록했다.
시즌 14승 9패(승점 42)가 된 현대건설은 1경기를 덜 치른 1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6·17승 5패)와 격차를 좁혔다. 주포 카리가 양 팀 최다 29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양효진(13점)과 자스티스(12점)도 힘을 보탰다.
최하위 정관장은 4연패 수렁에 빠져 6승 17패(승점 18), 최하위에 머물렀다. 자네테가 15점을 올렸지만 인쿠시가 2점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