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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양자회담서 관계 격상…'소년공 우정'이 연 협력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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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브라질 수교 67년만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참여정부 '포괄적협력동반자관계' 수립 후 22년 만
브라질, 세계 2위 희토류 보유국…핵심광물 협력 기대
10개 MOU로 협력발판 마련…2026~2029년 행동계획도
첫 순방부터 룰라와 유대감 형성한 李대통령, 격한 환영
마지막 친교행사도 브라질 고려한 '치맥' 회동으로 나눠

연합뉴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해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해 6월 취임 후 첫 순방에서 룰라 대통령을 처음 만난 이 대통령은 첫 단독 양자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며 협력 실질화에 나섰다.

수교 67년만에 '전략적동반자관계'로…핵심광물 협력 기대감

이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양 정상은 이 자리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경제·농업·과학기술·보건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1959년 수교한 후 45년만인 2004년 노무현 정부에서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는데, 이를 22년 만에 다시 한 단계 격상한 것이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10개 분야에서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특히 산업·기술, 농업, 핵심광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경제, 그린·바이오경제 등 분야에서의 고위급 대화 채널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은 통상·생산 통합 협약은 양국 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브라질은 채굴·정제 비용이 중국보다 높아 경제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매장량이 2100만톤(t)으로 추정되는, 세계 2위의 희토류 보유국이다.

이 대통령이 "식량 안보, 중소기업, 과학기술, 보건의료, 핵심광물, 에너지 전환, 환경, 우주, 문화에 이르기까지 양국은 광범위한 분야로 양자 협력을 제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자, 룰라 대통령은 "핵심 광물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첫 양자회담인 탓에 구체적인 결과물은 도출되지 않았지만,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2026~2029년 행동계획을 발표, 협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취임 직후부터 이어진 유대감…치맥으로 마지막 친교

청와대는 23일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이날 저녁 국빈만찬 종료 후 상춘재에서 치맥회동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제공청와대는 23일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이날 저녁 국빈만찬 종료 후 상춘재에서 치맥회동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이 룰라 대통령과 만남을 가진 것은 취임 후 이번에 3번째다.

지난해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난 이들은, 이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회동했다.

캐나다에서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어려움과 정치적인 압박을 이겨낸 경험을 공유한 이 대통령은, 남아공에서는 "룰라 대통령의 방한을 기대한다"며 초청에 나섰고, 룰라 대통령이 이에 화답하며 이번 국빈 방문이 성사됐다.

앞서 다자회담을 계기로 회동했던 이들은, 이번에는 국빈 방문을 통해 첫 양자회담에 나섰다.

룰라 대통령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한 후 처음으로 청와대로 초대된 국빈이기도 하다.

첫 단독회담이었지만 훈훈한 분위기는 지난해에 이어 계속됐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나의 영원한 동지인 룰라 대통령님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한국어뿐 아니라 브라질 공식 언어인 포르투갈어로도 전했다.

룰라 대통령이 청와대에 도착하자 서로 포옹한 채 어깨를 두드렸으며, 룰라 대통령이 방명록을 작성하자 "예술"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행사 일정을 모두 마친 후 X에 "두 소년공이 대통령이 되어 만났다", "그래서 우리는 형제"라는 메시지와 함께, 룰라 대통령의 어린시절 사진과 자신의 어린시절 사진을 활용해 두 어린이가 포옹하는 AI 영상과, 이날 두 정상이 함께 포옹하는 영상을 한 번에 담은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양 정상은 만찬과 친교도 양국의 문화 화합의 장으로 이어갔다.

국빈 만찬에서는 '흑백요리사2'로 출연으로 알려진 유용욱 셰프가 브라질 슈하스코 바베큐 문화를 접목해 선보인 갈비 바비큐를 즐겼다.

이어진 친교행사에서는 '치맥'(치킨·맥주)을 나눴는데, 한국에 수입되고 있는 닭고기의 80%가 브라질산인 점을 고려한 메뉴다.

국민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은 존경해왔던 지도자이자 친구, 동지, 아미고(amigo)"라며 각별한 친분을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어린 시절 노동 현장에서 일했던 '소년공'의 공통점을 주고 받으며 '연대'와 '우정'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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