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계좌이체 약속했는데도…광주 현금 없는 버스 무임승차 골치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계좌이체 약속 뒤 미납 사례 반복…현장선 직접 확인 업무까지
지난 6개월 미납액 1700만 원
광주시 "업체별 자료 재분석해 보완책 마련"

'현금 없는 시내버스' 안내판을 달고 있는 광주 시내버스의 모습. 자료사진'현금 없는 시내버스' 안내판을 달고 있는 광주 시내버스의 모습. 자료사진
광주 '현금 없는 시내버스'가 전면 시행된 지 6개월이 넘어 정착 단계에 들어섰지만 요금을 계좌이체하겠다고 약속한 뒤 제대로 내지 않는 무임승차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현금 없는 시내버스' 도입으로 현금 관리 부담은 줄었지만 해당 제도가 안정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요금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나중에 이체' 믿었는데…현장선 가짜 개인정보에 난감

 출근시간대 광주의 한 시내버스. 버스카드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승객이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은 종이를 운전원에게 건넨다. 나중에 계좌이체로 요금을 내겠다는 약속이다.
 
그러나 운행이 끝난 뒤 확인해 보면 요금은 입금되지 않았고, 적혀 있던 전화번호는 없는 번호인 경우도 적지 않다.
 
시내버스 운전원들은 계좌이체 여부를 확인하는 일이 새로운 업무가 됐다고 말한다.
 
한 운전원은 "'당장 휴대전화로 계좌이체가 불가능하니 나중에 이체하겠다'고 한 후 우리에겐 가짜 이름과 연락처를 알려줘 난감해진 경우가 종종 있다"며 "처음에는 믿고 태웠지만 지금은 이체 내역을 보여달라고 해 최대한 직접 확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복잡한 버스서 신분 확인 어려워…6개월간 1700만 원 미회수

현금 없는 시내버스 안내문. 광주광역시 제공현금 없는 시내버스 안내문.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시는 교통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승객을 위해 계좌이체 방식의 요금 납부를 허용하고 있다. 또 현장에서 즉시 이체가 어려운 경우에는 승객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받아 추후 입금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다만 현장에서 운전원이 직접 승객의 신분을 확인하기 어렵다 보니 허위 정보를 적더라도 탑승을 막기 어렵다.
 
실제 계좌이체 이용객 금액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25년 8월 현금 없는 버스 전면 시행 이후 올해 1월까지 6개월 동안 요금 회수율은 평균 86%로 집계됐다. 계좌이체 납부를 약속하고도 입금되지 않은 금액은 총 1700만 원이 넘는다.
 

현금함 관리 비용 줄었지만…"보완책 필요"

버스업계는 무임승차 규모가 전체 이용객 대비 크지는 않다고 설명한다.
 
현금 승차 자체가 극히 적은 데다 현금함 관리 비용과 안전 문제 감소 등 제도 도입에 따른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버스업체별 자료를 추가로 받아 계좌이체 이용 건수와 실제 입금 금액을 비교해 회수율을 다시 분석할 계획이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현금 없는 버스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요금 계좌이체 제도를 악용한 무임승차를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관리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