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련 "목표로 하는 3000만 시대를 열어젖히려면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11차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K컬처가 촉발한 문화 산업의 발전은 결국 대한민국 관광으로 귀결돼야 한다"며 이 같이 당부했다.
그는 "관광 산업 재도약을 위한 필수 과제는 관광 지평을 대한민국 전역으로 과감히 확장하는 것"이라며 "지금처럼 외국인 관광객 80%가 서울에 집중되는 현실에 만족하면 관광 산업의 성장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고 서울 집중화를 우려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관광 산업의 성장의 기회와 과실을 전국 골목상권, 그리고 지역 소상공인이 함께 누릴 수 있어야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담보할 수 있다"며 "지방 공항과 크루즈 인프라부터 출입국 제도 개선에 이르기까지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관점에서 세세하게 살피고 또 점검해야겠다"고 지시했다.
또 하나의 주안점으로는 "관광이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일이 아니라 누군가의 소중한 추억을 함께 만드는 문화 산업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관광의 품질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잘 아는 바가지요금, 불친절, 과도한 호객 행위가 결국 지역 경제에 큰 피해를 주는 악질적 횡포여서 반드시 미리 뿌리 뽑아야 할 것"이라며 "품격 있는 관광, 지속 가능한 관광을 실현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한국방문의해위원장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관광 현장을 돌아볼 때 아직도 개선할 점이 많아 보인다"며 "관광객이 어느 지역에 가더라도 결제, 교통, 관광 정보 등에 불편함이 없도록 기업과 함께 관계부처의 도움을 받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위원회도 정부와 협력해 외국 분들이 다양한 지역을 방문하면서 고유한 우리 문화를 체험하도록 국적과 니즈에 맞는 콘텐츠를 찾고 널리 알리겠다"며 "앞으로도 친절 캠페인을 지속 실행해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정재영 광주관광공사 사장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후 아직까지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무안공항 상황과 관련해 "공항이 폐쇄된 지 1년이 넘어 지역 관광업계가 고사 상태"라고 말하자, 재개항을 위한 논의를 신속하게 주문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에게는 "무안공항을 다시 열 때까지 광주공항을 임시로 국제선으로 쓰는 문제를 검토해본 일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김 장관이 광주공항이 국제공항이 아닌 점 때문에 준비가 필요하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제일 중요한 것은 무안공항을 빨리 개항하는 것이다. (참사) 유가족도 사고 현장 보존만 정확히 하고 기록을 정확히 남기면 개항에 크게 반대할 것 같지 않다"며 조속한 협의를 당부했다.
현직 대통령이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참석한 것은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