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앞으로는 하루 8시간 일하지 않아도 사회적 부가 크게 늘어날 수 있지만 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이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전 회장이 내놓은 미래에 대한 전망이다. 본인이 설립한 사립학교를 찾은 자리에서다.
4일 중국 경제매체인 제일재경에 따르면 마원 전 회장을 비롯한 알리 알리바바·앤트그룹 핵심 경영진은 전날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운곡학교를 방문하고 AI 시대의 도전과 기회에 대해 교사들과 논의했다. 지난 2017년 마 전 회장이 기존 공교육과 차별화해 세운 운곡학교는 'AI시대 교육의 실험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윈 전 회장은 "AI 시대는 이미 빠르게 다가왔고 사회적 충격은 상상을 초월한다"면서 "누구도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다. 그러나 십대 아이들에게는 변화의 희망과 기회가 있다"고 했다.
그는 "AI의 발전 속도는 주 단위로 계산될 정도로 빠르며, 기술 혁명은 생산 효율과 사회 전반에 역사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에 따라 지금처럼 하루에 8시간씩 일하지 않아도 사회적 부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지금부터 AI와 공존하는 법을 배우고 이 거대한 변화에 적응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방향성에 대해선 "미래는 아이들이 AI와 계산·기억을 겨루는 것이 아니라, 호기심을 유지하고, 공감을 배우고, 책임감을 가지며, 경험을 쌓는 것"이라면서 "호기심, 상상력, 창의력, 판단력, 심미적 능력이야말로 AI 시대 교육이 아이들에게 부여해야 할 진정한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마윈 전 회장은 AI가 교육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봤다. "암기와 문제풀이에 쓰던 시간을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데 쓸 수"있게 되면서 교육을 본연으로 모습으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차충신 알리바바 회장은 "AI 시대에는 사고 능력이 중요하다"면서 "사고 능력이란 단순히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질문을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차 회장은 이어 "미래에는 많은 일을 기계가 할 수 있지만, 인간과 기계의 소통, 인간과 인간의 소통 능력이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융밍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미래에 인간과 기계를 구별짓게 하는 3가지 요소로 호기심, 공감 능력, 체력을 제시했다. 그는 "호기심은 인간이 자발적으로 무언가를 하게 만드는 힘이고, 기계는 수동적"이라고 차이를 설명했다. 공감 능력에 대해선 "인간을 이해하는 능력"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두뇌가 AI에 의해 대체될 때 체력은 매우 중요해진다. 그래서 앞으로 체육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징셴둥 앤트그룹 회장은 "AI는 사람을 대신해 자잘하고 반복적인 일을 처리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면 사람은 더 많은 시간을 심미감, 창의력, 상상력 등 인간 고유의 특성을 발전시키는 데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독립적 사고 능력을 유지할 필요성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