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기둥에 선체가 찢어지는 이란 호위함. 연합뉴스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전쟁이 중동을 넘어 인도양까지 확대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4일 미군 잠수함이 인도양 스리랑카 인근에서 어뢰를 발사해 이란 군함을 격침하면서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AP 통신 등은 스리랑카 해군은 이란 해군 호위함 '아이리스 데나'호가 침몰한 해상에서 시신 87구를 수습하고 32명을 구조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디카 삼파트 스리랑카 해군 대변인은 구조된 32명은 남부 해안 도시 갈레에 위치한 국립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해상에서 수습된 시신들도 육지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승조원들 시신은 스리랑카 경찰과 해군이 배치된 갈레 국립병원에 트럭으로 옮겨진 뒤 임시 영안실에 안치됐다.
스리랑카 보건부 고위관계자는 구조된 이란 승조원 32명 가운데 1명은 위독한 상태고 7명은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스리랑카 남쪽 40㎞ 해상에서 폭발 후 침몰한 이란 호위함은 미국 잠수함의 어뢰 공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군이 잠수함에서 어뢰를 발사해 선박을 침몰시키면서 이란 전쟁 긴장이 더 높아지는 모양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워싱턴DC 인근 국방부에서 연 브리핑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어뢰로 적군 함정을 격침한 첫 사례"라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에는 어뢰 공격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 속 이란 호위함 주변에서는 수중 폭발이 일어났고 거대한 물기둥이 상공으로 치솟았다.
아이리스 데나호는 이란의 최신형 군함 가운데 하나로 원양 순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함대공미사일과 대함미사일, 어뢰, 헬기 등을 탑재했다.
미국 해군 잠수함이 실전에서 어뢰를 사용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종식 이후 80여 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해군 역사유산사령부 자료를 인용해 미국 해군 잠수함이 적 선박에 마지막으로 어뢰를 발사한 것은 1945년 8월 14일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