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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 때도 1등, 내릴 때도 1등" 역대급 롤러코스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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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9.63%, 코스닥 14.1% 급등

어제는 역대 최대 하락률
오늘은 역대 최대 상승률

한국거래소 자료 제공. AI 생성 이미지한국거래소 자료 제공. AI 생성 이미지
"(한국) 시장은 심장이 약한 사람들을 위한 시장이 아니다, 한국 증시는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시장으로, 뛸 때는 두 배로 뛰고 조정도 단순한 하락이 아니라 급락 형태로 나타난다."

비앙코 리서치를 이끄는 월가 베테랑 짐 비앙코 대표는 4일(현지시간) 엑스에서 10% 급등락을 겪고 있는 국내 증시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역동적인 것을 뛰어넘어 급격한 변동성에 현기증이 날 정도의 수준이다.

중동 전쟁 여파가 전세계 증시에 영향을 미쳤지만 유독 국내 증시가 더욱 롤러코스터를 탄 이유는 △이미 가파르게 오른 속도에 따른 부담과 △비중이 높은 개인 투자자가 추세 증폭기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5일 각각 9.63%, 14.1%나 급등했다. 전날 12.06%, 14% 폭락으로 역대 최대 하락률을 경험했던 것도 잠시 이날 또 역대급 상승폭과 상승률을 보이며 반등했다. 최근 3거래일간 코스피와 코스닥은 평균적으로 10% 안팎으로 급락했다가 급등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전세계 증시가 영향을 받은 상황에서 유독 국내 증시가 대폭락한 배경에는 새해들어 최근까지 급격하게 코스피가 상승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코스피는 약 8개월 만에 3000선에서 6000선까지 치솟으며 주요국 증시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①미국과 이란의 전쟁 불안 확대 ②미국 사모시장 신용불안 지속 등 기존 악재 외 추가된 것은 없는데 국장만 이렇게 폭락을 맞는 건 과도하게 빠른 속도로 급등한 데 따른 빠른 주가 되돌림 성격이 강하다는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유동성과 환금성이 가장 좋은 한국 시장에서 현금화 하려는 전략을 우선 순위로 놓는다는 점도 낙폭을 키우는 지점이다. 외국인은 글로벌 경기 낙관론이 퍼지면 가장 먼저 한국을 이머징 마켓의 대표 베팅처로 삼지만, 반대로 불안해지면 가장 먼저 팔기도 한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부분도 롤러코스피를 부추긴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지수가 상승할 때는 개인들이 레버리지로 추격 매수를 하면서 상승을 과도하게 밀어 올리고, 하락장에는 레버리지 자금 청산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낙폭을 더 키울 수 있어서다.

실제 개인 투자자들은 '빚내서 투자'를 늘리거나 '2배 레버리지' 매수에 나섰다. 지수가 급락한 3일과 4일 이틀 동안 개인은 코스닥 상승에 두배를 베팅하는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를 9037억원 순매수했고, 코스피 상승에 두배를 베팅하는 'KODEX레버리지'도 8866억원 순매수했다. 전체 ETF 순매수 상위 10위 중 7개가 레버리지 ETF일 정도로 레버리지 투자에 돈이 몰렸다.

'빚투 수요도 대거 몰리면서 지난 3일 NH투자증권, 4일 한국투자증권이 신용융자 신규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시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3일 32조804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20% 가량 늘어난 수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등은 반갑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는 필수"라면서 "당분간 상·하방 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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