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글로벌몰은 1일 미국과 이란 간 지역 상황으로 특정 지역의 영공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며 배송 지연 및 중단을 공지했다. 올리브영 글로벌몰 캡처중동발 무력 충돌 여파로 K뷰티와 K푸드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중동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하던 K푸드·K뷰티 기업들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면서도 유가 급등과 환율 변동 등 장기화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식품 기업들은 미국·이란 전쟁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유가 및 환율에 영향이 큰 데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물류 비용 급증이 현실화했기 때문이다.
중동 지역에 진출했거나 진출 기회를 모색하던 기업들은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대책 논의에 분주한 상황이다.
글로벌 아모레몰은 최근 중동 지역 전쟁 확산으로 DHL의 중동행 항공 특송 서비스가 지난 3일부터 전면 중단되면서 해당 지역 주문도 함께 중지됐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중동 지역 이슈상황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항공 특송이 재개되면 주문을 재개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CJ올리브영 글로벌몰도 1일 미국과 이란 간 지역 상황으로 특정 지역의 영공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며 배송 지연 및 중단을 공지했다.
올리브영은 "바레인, 카타르,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는 영향을 받아 상당한 배송 지연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매 전에 지연 가능성을 고려해 달라"고 했다. 키프로스, 핀란드, 그리스, 탄자니아는 배송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중동 지역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중동 시장 진출을 추진해 왔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UAE로의 화장품 수출은 2억8650만달러로 전년 대비 67.2% 급증했고,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이스라엘 등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11월 라이프헬스케어그룹(LHG)과 K뷰티 브랜드의 입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중동 최대 규모의 뷰티 박람회 '두바이 뷰티월드 2025'에는 에이피알 메디큐브와 애경산업, 아모레퍼시픽 코스알엑스, 동국제약 센텔리안24 등 K뷰티 업체들이 대거 참가하기도 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중동발 물류 리스크의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장기화 등에 따른 글로벌 시장 전반에 여러 부정적 영향이 미칠 수 있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도 "현재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장기화될 경우 유가 상승등의 영향으로 원가 비용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직접적인 매출 타격은 제한적이지만, 물류와 환율,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경우 영향이 커질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할랄 식품에 적극 투자해 온 식품업계도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이슬람 율법에 맞게 생산·조리한 식품에 부여되는 할랄 인증을 받아야만 무슬림 문화권에 진출할 수 있다.
2018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할랄' 인증을 받은 삼양식품은 2021년 현지 유통업체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진출하기 시작해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10여 개국에서 지난해 약 6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오만으로 우회하거나 해상과 육상 복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제품 특성상 유통기한 및 재고 관리에 다소 여유가 있어 현재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중동 지역이 매출이 많이 나오는 지역은 아니라 전체 매출에 큰 타격이 있는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유가 등 여러가지 상황 등이 급박하게 변동되고 있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중동 최대 규모의 뷰티 박람회 '두바이 뷰티월드 2025'에는 에이피알 메디큐브와 애경산업, 아모레퍼시픽 코스알엑스, 동국제약 센텔리안24, ㈜기린화장품과 ㈜한웅메디칼 등 K뷰티 업체들이 대거 참가했다. 충청북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