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 국가데이터처 제공올해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0% 상승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은 5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한 전월과 같다. 다만 서비스물가 상승이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데이터처가 6일 발표한 '2026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18.40(2020=100)으로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0% 각각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2.1%, 10월과 11월에 2.4% 기록했다. 이후 12월 2.3%에 이어 올해 1월과 지난달 2.0%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공업제품 가격이 전월대비 0.1% 하락했으나, 농축수산물(0.9%)과 전기·가스·수도(0.1%), 서비스(0.5%) 등이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농축수산물은 1.7%, 공업제품은 1.2%, 전기·가스·수도는 0.2% 상승했다.
특히 서비스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했으며, 이 가운데 개인서비스는 3.5% 올라 물가 상승 압력을 높였다. 지출목적별로는 음식·숙박이 전년동월대비 3.0% 상승했고, 오락·문화(3.0%), 기타 상품·서비스(5.1%) 등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근원물가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 역시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5% 상승하며 기초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1.8% 상승했다. 이 가운데 식품은 전년동월대비 2.5% 상승했지만, 식품 이외 품목은 1.4%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신선식품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1.3% 상승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2.7% 하락했다. 세부적으로는 신선채소(-5.9%)와 신선과실(-3.6%) 가격이 내렸으며, 신선어개는 4.6%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전월대비 부산·대구·세종·경남이 0.4%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서울·인천·광주·대전·경기·강원·충북은 0.3%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경남이 2.3%로 가장 높았고 서울·울산·경기가 2.1% 상승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2% 내외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석유류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2.4% 하락했다. 지난해 8월(-1.2%) 이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전체 물가를 0.09%p 끌어내렸다. 휘발유(-2.7%), 경유(-0.8%), 자동차용LPG(-7.4%) 등에서 내렸다.
다만, 최근 이란 사태 등으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가격 상승분은 이번 2월 소비자물가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데이터처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 28일 중동상황 이후 최근 3~4일 동안 휘발윳값이 크게 상승했다"며 "이는 3월 물가지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향후 지정학적 요인과 기상 여건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재경부는 "중동 상황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석유류 가격·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석유류 가격 안정을 위해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담합 가격조작은 대국민 중대범죄"라며 "그 대가가 얼마나 큰지 곧 알게 될 것"이라며 정유업계의 기름값 담합 가능성을 겨냥해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