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 합동토론회 A조. 민주당 유튜브 캡처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초대 시장을 뽑는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A조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20조원 규모 정부 지원금 활용과 미래 산업 육성 전략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다만 토론이 진행될수록 주청사 위치와 전남 국립의대, 청렴성 문제까지 쟁점이 확대되며 후보 간 신경전도 이어졌다.
1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 A조 토론회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민형배 국회의원, 주철현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후보들은 1호 공약부터 차이를 보였다. 주철현 후보는 "27개 시군구가 고르게 성장하는 균형 발전 통합특별시"를 내세우며 광주 쏠림 현상과 전남 농어촌 소멸 대응을 강조했다. 김영록 후보는 "세계 유일 전주기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강기정 후보는 청년·소상공인·농업인·예술인 지원을 묶은 "특별시민 수당"을 제시했다. 민형배 후보는 "시민주권 정부"를 앞세워 부시장 시민추천제와 정책 공개를 약속했다.
20조원 인센티브 활용 방안에서도 산업 투자 중심 구상이 제시됐다. 김영록 후보는 산업 유치 기반 조성에 10조원을 우선 투입하겠다고 밝혔고, 강기정 후보는 3조원을 활용해 30조원 규모 대기업 투자 펀드를 만들겠다고 했다. 민형배 후보는 20조원의 80%를 초첨단 산업 투자와 기업 유치에 쓰겠다고 했으며, 주철현 후보는 미래 신산업 육성과 전통 산업 대전환, 균형발전 특별회계 편성을 함께 제시했다.
재생에너지 지산지소 전략도 주요 논점이었다. 강기정 후보는 송배전망 확충과 차등 전기요금제를, 민형배 후보는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단지와 지역 전력공사 설립을 제시했다. 주철현 후보는 에너지저장장치 확충과 주민 소득형 재생에너지 모델을, 김영록 후보는 분산에너지 특구를 활용한 저렴한 전기 공급과 에너지 기본소득을 각각 제안했다.
토론 후반부에는 주요 현안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강기정 후보가 전남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배치 문제를 제기하자 김영록 후보와 민형배 후보는 대학 자율성과 향후 조정 필요성을 강조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주청사 문제를 두고는 주철현 후보가 전남 배치를 주장한 반면 민형배 후보와 김영록 후보는 공론화위원회 논의를 강조했다. 강기정 후보는 광주를 중심축으로 두되 쏠림 문제는 정책과 예산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맞섰다.
강기정 후보와 민형배 후보 사이에서는 청렴성 문제를 두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강 후보는 민 후보의 구청장 재임 시절 비서실장 구속 문제를 거론했고, 민 후보는 통합특별시장에게는 추진력과 함께 갈등 조정 능력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이날 토론은 후보 모두가 통합 이후 지역 성장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산업 유치, 복지 확대, 시민 참여, 균형 발전 등 성장 전략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본경선 진출 5명을 가리는 예비경선에서 A조 토론회는 각 후보의 정책 방향과 정치적 쟁점을 동시에 드러낸 첫 무대가 됐다.
민주당은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예비경선 TV 토론회를 진행한다. 18일에는 B조인 신정훈 국회의원과 정준호 국회의원이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