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쟁을 치르면서 미국의 전통 외교를 좌초시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7일 "이란전쟁에서 보여준 트럼프의 자유분방한 외교에 대해 새로운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전통적 외교 관례를 벗어난 의사결정 구조와 전략부재를 비판하는 전직 외교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란에 진지한 협상을 촉구하면서도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협상팀은 친구와 가족, 측근과 가족, 이란 전쟁에 상반된 입장을 보여온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뒤섞여 역할이 불분명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대니얼 커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외교를 '실패'로 평가하면서 목표 자체가 불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또 "전문 외교관들을 소외시키고 중동 외교를 부동산 업계 출신인 친구 스티브 윗코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에게 맡김으로써 현재의 위기를 헤쳐 나갈 유능한 전문가팀을 확보하지 못하게 됐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조 바이든 정부에서 4년간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했던 제이크 설리번도 "윗코프와 쿠슈너가 지난 2월 이란이 제시한 핵 관련 절충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전쟁이 시작됐다"고 꼬집었다.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짐 매티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비군사적 역량을 현명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교와 경제 수단을 실제로 활용할 전략이 있는지, 트럼프 대통령이 소외시킨 유럽 동맹국들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군사력에 치우친 접근이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를 관습과 상식을 크게 벗어난 행보며, 이란전쟁이 이같은 외교방식에 내재한 위험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