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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해양수도", 이재성 "일자리"…민주 부산시장 후보 첫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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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지닌 이력·강점 제시하며 정책 토론
네거티브 없이 공약·해법 제시에 집중

3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전재수 의원(좌)과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우)이 토론하고 있다. 유튜브 '델리민주' 캡처3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전재수 의원(좌)과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우)이 토론하고 있다. 유튜브 '델리민주' 캡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전재수 의원과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이 3일 첫 공개 토론회에서 정책 대결을 펼쳤다.
 
3일 오후 3시 KNN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경선 후보 토론회가 열렸다. 두 후보는 시작 발언에서부터 각자가 지닌 이력과 강점을 내세우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전 "해양수도 부산 완성"…이 "일자리 10만 개"

전 의원은 "저는 지난 대선 기간 '해양수도 부산' 공약을 통째로 만들었다. 이재명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이 돼 이 공약을 모두 국정 과제와 세부 추진 과제에 반영했다"며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했고, 해양수도 부산 법적 지위도 확보했다. 이런 실력과 노하우를 가지고 부산시장이 돼 부산을 해양수도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을 부산으로 이전시키고, 부산 해사전문법원 개청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50조 규모 동남권투자공사를 통해 경쟁력 있는 기업을 부산에 집적화시켜 해양수도 부산을 완성하겠다고 제시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금 부산에 필요한 건 정치가 아니라 경제다. 대졸 취업률은 최하위고 청년은 매년 2만 명씩 부산을 떠난다"며 "일자리는 경제와 산업 전략이 뒷받침될 때 생긴다. 백만 일자리 만들지 못하면 부산 경제 바뀌지 않는다. 일자리를 만들어 본 사람 이재성은 반드시 해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5년간 일자리 10만 개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해양수도 부산에 인공지능(AI)을 더해 부산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산업단지 규제를 과감히 풀고 제조업을 AI로 전환하고, 서울대병원급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전 '초대 해수부 장관', 이 '경제 전문가' 부각 

첫 번째 상호토론 주제인 '경제와 일자리'에서 두 후보는 각자 자신들이 지닌 강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이 전 위원장은 최근 경유 가격이 휘발유를 역전한 현상을 언급하며 "경유는 일자리와 관련돼 있다. 트럭을 몰거나 공장에서 설비를 돌리는 연료여서 비싸다고 해서 안 쓸 수가 없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부산에서 제조업 하는 현장에서는 원론적인 이야기가 필요하지 않다. 경윳값이 이 추세로는 부산에 엄청난 위기가 올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양수도 부산을 만드는 데도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전 의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공급망에 문제가 생겼다. 이런 점 때문에 해양수도 부산을 만들어야 한다"며 "북극항로 시대가 열리기 때문에 부산이 가진 항만 경쟁력, 해운 경쟁력을 총동원해 선도하고 선점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전 위원장은 "공감하지만 현장에서는 당장 급하다. 기업들은 다가오는 3개월이 고비인데, 해양수도 부산과 북극항로 좋은 말이지만 당장 직원 월급을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정책도 있어야 한다"며 "저는 비용, 금융, 산업구조 개편 세 가지 축으로 풀겠다"고 말했다.
 
3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전재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델리민주' 캡처3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전재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델리민주' 캡처
이에 전 의원은 "비용 금융 산업구조 개편하는 데 세 달만에 되겠는가"라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정부 여당은 26조 전쟁추경을 하고 있다. 저도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발 빠르게 통과시켜 힘들고 어려운 분들에게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AI·의료·관광 등 여러 말씀을 했는데, 이렇게 산업을 나열하기보다는 어떻게 연결·결합시켜 더 강력한 생태계를 가질 수 있을지가 더욱 중요하다"며 "부산의 전략적 방향이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고 물었다.
 
이 전 위원장은 "제 정확한 워딩은 해양수도 부산에 AI, 관광, 콘텐츠, 의료산업을 더하겠다는 것"이라며 "부산이 해양수도, 정확하게는 해양 수산 경제의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방향은 똑같다. 거기에 AI 등을 더할 때 일자리도 나오고 해양수도로 확실히 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전 의원은 "부산은 목표와 방향을 정확히 해야 한다. 해양수도라는 큰 배 위에 AI, 관광, 스포츠를 접목시키고 여러 기술 산업을 정목시킬 때 부산이 해양수도로 거듭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견이 없다"고 답했다.
 

북구 의원·사하구 출마 이력 바탕 서부산 발전 청사진 제시

두 번째 상호토론 주제인 동·서부산 균형 발전 시간에도 두 사람은 각자 지역구인 북구, 사하구에서 활동하면서 이룬 성과나 내세운 공약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부산 북구에서만 3선을 한 전 의원은 "동부산은 계속 성장하고 원도심, 서부산은 뒤처진다면 결국 동부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서부산의 희망은 낙동강, 철길, 신항 배후도시로서의 경쟁력에 있다"며 "특히 낙동강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포문을 열었다.
 
지난 총선에서 부산 사하을에 출마했던 이 전 위원장은 "과거 강과 바다가 만나는 낙동강하구에 공단을 지어 폐수도 남발하면서 부산 1호인 신평장림공단이 사실상 멈춰있다"며 "저는 이 지역을 친환경 AI를 통해 완전히 개조해서 친환경적이면서도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자 전 의원은 "북구는 강변대로 등으로 인해 낙동강으로 접근하는 데 상당한 장애가 있다. 접근해야 향유가 가능한데 접근 자체가 안 된다. 국회의원을 하면서 리버워크, 금빛노을브릿지 등 획기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많이 했다"며 "이렇듯 천혜의 자연환경이지만 범람하는 강이기 때문에, 이 사이에서 낙동강의 경쟁력을 찾을 부분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이어 "낙동강에 더해 구포역부터 사상역, 부산진역까지 16.5km 철길을 지하로 넣는 게 예산 문제로 십수 년째 안 되고 있다. 철길을 걷어내고 40만 평 부지를 활용할 방법을 깊게 검토하고 있고, 공약을 만들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3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델리민주' 캡처3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델리민주' 캡처
이 전 위원장은 "천혜의 자연환경에 게임 전시회 '지스타'와 같은 압도적인 콘텐츠를 더해 자연과 인공을 즐기는 구조로 갔으면 한다"며 "지스타에 20만 명이 찾는데, 숫자도 중요하지만 얼마만큼 구매력이 있느냐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NC 전무 출신인 그는 지스타 개최지를 부산으로 이전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자유 토론 시간에도 "이재명 대통령 대선 공약에는 e스포츠를 부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내용이 있다. '윔블던'처럼 스포츠는 단순히 즐기는 게 아니라 산업으로 연결된다"며 "서부산에 이런 새로운 콘텐츠가 나와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토론에서 두 후보는 시종일관 네거티브 없이 정책 설명과 문제 해법 제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합산해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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