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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원도심, 외국인 관광객 '점령'…전국 증가율 1~3위 휩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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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봉래동·아미동 등 '로컬 정서'에 열광

비석문화마을. 부산시 제공비석문화마을. 부산시 제공
부산의 오래된 골목들이 'K-관광'의 새로운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화려한 고층 빌딩이 늘어선 해운대나 광안리 대신, 수리 조선소의 기름냄새와 피란민의 애환이 서린 원도심 골목길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옮겨가는 모양새다.

6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1~3월) 전국에서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 1~3위는 모두 부산 원도심이 차지했다.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곳은 영도구 봉래2동이다. 이곳을 찾은 외국인은 지난해 5902명에서 올해 7만 2515명으로 무려 1128% 폭증했다. 낡은 폐공장과 수리 조선소를 개조해 만든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 거리, 그리고 부산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투박한 풍경이 이른바 '힙한' 장소를 찾는 젊은 외국인들의 취향을 저격했다는 분석이다.

2위와 3위는 각각 서구 아미동(757% 증가)과 부산진구 가야2동(505% 증가)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아미동 '비석마을'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공동묘지 위에 피란민들이 집을 짓고 살았던 아픈 역사가 깃든 곳으로, 그 독특한 경관과 역사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관광업계 일각에서는 아미동의 인기 비결로 뜻밖의 '이름값'을 꼽기도 한다. 아미동의 발음이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덤인 '아미(ARMY)'와 같다는 점이 해외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아미동은 증가율뿐만 아니라 절대적인 방문객 수에서도 지역 내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원도심 관광의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외국인들의 관광 패턴이 '유명 랜드마크' 위주에서 '현지인의 삶이 녹아있는 골목'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세련된 인위적 공간보다 부산 특유의 거칠고 입체적인 지형, 옛 모습을 간직한 로컬 콘텐츠에 더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부산 관광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제 해운대나 광안리 같은 정형화된 관광지를 넘어, 부산의 속살을 경험하고 싶어 한다"며 "원도심의 역사적 자산이 새로운 관광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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