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웹툰 엔터테인먼트 프레지던트. 네이버웹툰 제공웹툰 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리더십 개편에 나섰다. 지역별로 분산됐던 조직을 통합하고, 사업·기술·IP 전반에 걸친 실행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13일(현지시간) 최고사업책임자(CBO) 직책을 신설하는 등 새로운 리더십 체계를 발표했다. 기존 한국·미국·일본 등 지역 중심 운영 구조를 글로벌 통합 체제로 전환해 의사결정 속도와 사업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통합'과 '속도'다. 먼저 채유기 전 한국 서비스 총괄이 최고제품책임자(CPO)로 선임돼 한국·일본·북미로 나뉘어 있던 프로덕트 조직을 총괄한다. 글로벌 플랫폼 전반의 제품 전략과 혁신을 일원화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신설된 CBO에는 연고은 전 우아한형제들 최고성장마케팅책임자(CGMO)가 영입됐다. 연 CBO는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웹툰 및 한국 사업을 총괄하며 콘텐츠, 창작자 지원, 마케팅, 그로스 등 핵심 사업 영역을 이끈다. 전략 컨설팅과 글로벌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플랫폼 확장과 수익 모델 고도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와 콘텐츠 플랫폼의 연계도 강화된다. 데이비드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프레지던트를 겸임하며 광고 기반 콘텐츠 확대와 창작 커뮤니티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실적 반등이 필요한 왓패드의 턴어라운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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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축에서도 변화가 크다. 장태영 전 머신러닝 플랫폼 리더가 AI 총괄로 선임돼 전사적인 'AI 전환(AX)'을 주도한다. 저작권 보호, 콘텐츠 추천, 자동 번역 등 플랫폼 핵심 기능에 AI를 접목해 창작자 지원과 이용자 확대를 동시에 노린다.
IP 사업 역시 별도 축으로 강화됐다. 김신형 글로벌 전략·사업관리 리더는 IP 비즈니스 총괄을 맡아 영상·게임·굿즈 등으로 확장 가능한 '메가 IP' 발굴과 육성에 집중한다. 웹툰을 원천 콘텐츠로 한 글로벌 밸류체인을 본격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조직 구조도 슬림화했다. 기존에 CFO가 겸임하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개발책임자(CTO) 직책을 폐지하고, 개발·사업·제품 조직 간 결합을 강화해 실행력을 높였다.
이번 개편은 해외 사업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웹툰의 국경 장벽이 낮아지면서, 통합된 리더십과 빠른 의사결정 체계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김용수 웹툰 엔터테인먼트 프레지던트는 "시장 경쟁 심화 속에서 통합된 글로벌 조직과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혁신과 사업 가속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빠르게 확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