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화물노동자 사망 두고 BGF리테일 규탄한 전북 노동단체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지난 20일 진주 CU물류센터서 조합원 A씨 사망
민주노총 전북본부 BGF리테일 "사건에 책임있어"
노동계 "노란봉투법 적용해야 원청에 책임 물 수 있어"

21일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 마련된 A(50대)씨의 간이 분향소. A씨는 지난 20일 진주 CU물류센터 앞에서 원청 교섭을 촉구하는 집회 중 사측의 대체 차량에 치여 숨졌다. 심동훈 기자21일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 마련된 A(50대)씨의 간이 분향소. A씨는 지난 20일 진주 CU물류센터 앞에서 원청 교섭을 촉구하는 집회 중 사측의 대체 차량에 치여 숨졌다. 심동훈 기자
경남 진주의 한 물류센터에서 원청 교섭을 요구하던 조합원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전북 노동단체가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21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화물노동자 A조합원의 죽음은 단순 사고가 아니라 원청 교섭 요구를 외면한 채 대체수송을 강행한 BGF리테일이 그를 죽음으로 내몬 사건이다"라고 비판했다.
 

원청 교섭 요구 화물노동자들…사측 저지하다 사망한 조합원

지난 20일 경남 진주 CU물류센터 앞에서 원청 교섭을 요구하는 화물연대 조합원들과 경찰 측이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20일 경남 진주 CU물류센터 앞에서 원청 교섭을 요구하는 화물연대 조합원들과 경찰 측이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20일 오전 10시 32분쯤 경남 진주 CU물류센터 앞 집회 현장에서 2.5톤(t) 물류트럭이 집회 참가자 40명 중 3명을 치어 조합원 A(50대)씨가 숨지고 두 명이 크게 다쳤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이들은 지난 3월 시행된 노란봉투법에 따라 BGF리테일과 원청 교섭을 요구하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편의점에 납품되는 물류 운송을 담당하는 화물노동자로, BGF리테일의 물류 쪽 자회사인 BGF로지스와 위탁 계약을 맺은 지역의 운송업체와 개별 계약을 맺었기에 '특수고용노동자'로 분류된다.
 
화물연대 측은 지난 5일부터 운송 기사 처우 개선을 위한 교섭을 요구했지만, BGF측은 거절했다. 운송 업체에 고용된 노동자이기에 BGF의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였다.
 
이에 노조는 CU물류센터의 출입구를 봉쇄하며 물류 운송을 막았고, 물류 운송을 위해 사측이 도입한 대체 차량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A씨가 사망했다.
 

노동계 "A조합원 사망 사건에 노란봉투법 적용해야"

21일 전북 노동단체가 BGF리테일을 규탄하며 A씨 사망 사고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심동훈 기자21일 전북 노동단체가 BGF리테일을 규탄하며 A씨 사망 사고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심동훈 기자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A씨의 사망 사고 처리에 있어 반드시 노란봉투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번 A조합원의 사망을 두고 고용노동부는 노란봉투법에 따른 원·하청 교섭 문제를 넘어선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며 "노동자 출신 장관의 고용노동부의 입장이 그렇다는 점에 매우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란봉투법을 적용하지 않으면 개인사업자 신분인 화물노동자를 두고 사측이 개별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다"라며 "노란봉투법을 적용해 화물연대를 교섭 당사자가 될 수 있는 노조로 인정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민경 민주노총 전북본부장은 "이번 사고의 책임은 명백히 원청인 BGF리테일에 있다"며 "노란봉투법을 적용해야 명확한 책임이 있는 주체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밝혔다.
 

"2026년을 원청 교섭 원년으로" 지자체와 정치권 노력 촉구

경남 진주의 한 물류센터에서 원청 교섭을 요구하던 조합원이 사망한 사고를 두고 전북 노동단체가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심동훈 기자경남 진주의 한 물류센터에서 원청 교섭을 요구하던 조합원이 사망한 사고를 두고 전북 노동단체가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심동훈 기자 
도내 기업의 책임성 있는 교섭과 지방 정부의 관리 감독을 촉구하기도 했다.

단체는 "건설과 택배, 병원등 에서 원청 위치에 있는 사용자는 노동 조건과 안전을 실질적으로 좌우하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교섭 요구 앞에서는 책임을 외면해 왔다"며 "전북 지역 사용자들과 지방 정부는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본부는 "전북특별자치도를 비롯한 14개 시·군 역시 모범사용자로서 노동 존중 정책을 펼치고, 안전한 일터 조성, 간접고용 문제 해결, 노동권 보장에 책임있게 나서야 한다"며 "지방 정부는 노동존중 정책과 사용자 책임을 두고 분명한 입장을 내놓고 정치와 행정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6년은 원청은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교섭에 나서는 원청 교섭 원년의 해가 되어야 한다"며 "조기 교섭의 돌파를 통해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이 보장되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간이로 마련한 A씨의 분향소에 헌화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