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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경기지사 우여곡절 끝 3파전…벌써부터 '회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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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파 조광한, 이성배 밀며 자진사퇴

"與추미애 맞설 유일한 젊은 피"라 했지만
당내서도 '생소'…전문성도 양향자에 밀려
지도부 내분만…양향자 "조광한 해임돼야"
경기의원들, 張과 거리 둔 '독자선대위' 천명
현장서도 "경기선거, 역대 최고로 어려울 것"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추가 접수한 조광한 최고위원(오른쪽)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경기도지사 후보로 추가 접수한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 연합뉴스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추가 접수한 조광한 최고위원(오른쪽)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경기도지사 후보로 추가 접수한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 연합뉴스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 간 '무(無)결선 3파전'으로 21일 확정됐다.
 
하마평에 올랐던 유승민 전 의원 외 김은혜·안철수 의원이 모두 출마를 거부한 데 따른 원외전(戰)이다. 뒤늦게 공천을 신청한 당권파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 전 아나운서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자처하며 자진 사퇴했다.
 
당내에선 벌써 회의론이 거세다.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인 추미애 의원과 맞서기엔 주자들의 체급이 너무 떨어진다는 것이다. 설상가상 경기 의원 전원은 '독자선대위'를 띄우며 장동혁 지도부와 거리두기에 나섰다. 현장에선 "이번 경기 선거는 민주화 이래 (보수정당에) 가장 어려운 선거"란 푸념도 나온다.
 

당권파 조광한, '이성배 선대본부장' 자처하며 사퇴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지사 후보 구인난은 국민의힘이 처한 판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였다. 지도부는 지난해 12월 장동혁 대표의 단식 현장을 찾은 유 전 의원, 안 의원 등의 출마를 물밑 설득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민주당 당세가 강한 험지란 점에 더해, 현 당내 상황 등이 두루 영향을 미쳤다.
 
앞서 양 최고위원과 함 전 의원은 일찌감치 공천 신청을 한 상태였다. 다만,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평이 많았다. 이에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0~12일 추가접수를 열었고, 조 최고위원(당대표 지명직)과 이 전 아나운서가 합류하면서 4자구도가 형성됐다.
 
하지만 조 최고위원의 사퇴로, 최종 주자는 3명으로 정리됐다. 이 전 아나운서는 작년 대선 경선 때 홍준표 전 대구시장 캠프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인사다. 이후 해외에서 인공지능(AI) 관련 박사과정 중이었는데, 조 최고위원과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출마를 적극 권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최고위원은 실제로 이 전 아나운서를 가리켜 "(본선에서) 추미애 후보를 이길 유일한 후보"라고 추켜세웠다. 추 후보와의 대진 구도를 "오만과 독선, 독기로 가득한 정치꾼과 전문성을 갖춘 40대 젊은 엘리트의 대결"이라고 규정하면서다.
 
이 전 아나운서는 판교·용인 등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AI 클러스터 구성 등 '3축' 전략을 내걸고 출사표를 던졌다. 또 "지금 이 순간부터는 머릿속에 추미애 후보만을 생각하겠다. 제가 가진 젊음과 에너지, 정책 비전을 도민들께 충분히 설명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도부 내분만 키워…현장선 "당원도 동의 어려울 것"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 윤창원 기자
문제는 이 전 아나운서가 아직 국민의힘 안에서도 '생소한' 얼굴이란 점이다.
 
특히 짧은 정치 경력만큼 약한 인지도는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반도체나 AI 관련 전문성을 내세우기엔 '삼성전자 고졸신화' 주인공인 양 최고위원의 서사에 밀린다. 제1야당의 광역단체장 후보가 되기엔 중량감이 떨어진단 얘기다. 이 전 아나운서 출마 회견에서 이같은 취지의 언론 지적이 나오자, 조 최고위원은 "인지도를 따지려면 방탄소년단(BTS)이 (선거에) 나와야 한다"고 했다.
 
조 최고위원이 특정 후보를 밀며 물러난 것도 내분의 불씨가 됐다. 양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의도적인 경선 방해 행위"라며 조 최고위원의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공천 신청 내내 신청자를 폄하하며 추가 공모를 주장하더니 돌연 본인이 후보 신청을 하고선 경선 직전 출마를 취소했다. 엽기 행각"이라고 맹공했다.
 
다음달 2일 본선 후보가 선출돼도, 원활한 '원팀'이 가능할지 의구심을 낳는 대목이다.
 
이에 더해, 경기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 6명도 "자체 선대위 발족을 통해 현장을 지키는 저희가 직접 엔진을 돌리겠다"며 독자선대위 체제를 천명했다. 선거를 치르려면 장 대표와 의도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이미 후보를 확정하고 경기도 전역을 누비는데 우리는 후보조차 결정하지 못했다"고 지도부를 겨냥하기도 했다.
 
현장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경기지역 원외 당협위원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경기도는 도의원도 후보를 구하지 못한 곳이 많다. 3인 선거구인 경우 '나'번은 거의 저쪽(민주당)에 넘어가는 구조"라며 "역대 최고로 어려운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당 지지율을 어느 정도 높여 놓고, 역량 있는 후보를 내세웠어야 한다. 지지율이 이렇게 낮은 상황에서 '사술'이 통하겠느냐"며 "(현 경기지사 경선이) 유권자는커녕 당원의 동의도 얻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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