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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항공 날개의 힘" 대한항공, 에어버스 '샤크렛' 5천대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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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부산 테크센터서 기념식…2012년 첫 생산 후 14년 만의 쾌거
일·프·독 제치고 따낸 기술력, '탄소 감축' 항공업계 화두 관통
유종석 부사장 "글로벌 항공우주 산업 핵심 파트너 역량 입증"

대한항공 제공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에어버스의 '베스트셀러' 기종인 A320 시리즈의 날개 끝을 책임지는 핵심 부품 '샤크렛(Sharklet)' 인도량 5천대를 돌파하며 글로벌 항공기 제작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2010년 국제 입찰 당시 일본과 유럽의 쟁쟁한 항공 강국들을 따돌리고 거머쥐었던 기술적 자신감이 14년 만에 '5천호기 납품'이라는 숫자로 결실을 본 것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오후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A320 샤크렛 5천호기 납품 기념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실적 보고를 넘어, 한국 항공우주 산업의 제조 역량을 에어버스 측에 직접 확인시키는 자리가 됐다.

행사에는 유종석 대한항공 안전보건 총괄 부사장과 브누아 슐츠(Benoit Schultz) 에어버스 최고 조달 책임자(CPO) 등이 참석해 대한항공의 오토 무빙 라인(Auto Moving Line) 등 첨단 생산 시설을 둘러봤다.

샤크렛은 A320 항공기 날개 끝에 부착하는 'L'자형 구조물이다. 비행 중 날개 끝에서 발생하는 와류(Vortex)를 억제해 공기 역학적 효율을 극대화하는 '윙 팁(Wing Tip)'의 일종이다. 이는 단순히 항공기의 성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연료 효율을 개선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항공 경영'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2010년 성능개선사업 입찰 당시 독자적인 설계와 제작 능력을 인정받아 일본, 프랑스, 독일의 전문 기업들을 제치고 단독 제작사로 선정됐다. 이후 2012년 7월 첫 호기 생산을 시작으로 월 50대 이상의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구축하며 5천대 인도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성과는 국내 항공업계가 단순 조립 하청 수준을 넘어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OEM)와 대등한 수준에서 핵심 설계를 공유하고 공급망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한항공은 이날 기념식에서 협력업체 15곳에 샤크렛 형태의 오브제를 전달하며 국내 항공 산업 생태계 전반의 상생 노력을 부각하기도 했다.

유종석 부사장은 축사에서 "오늘의 5천호기는 단순한 생산 실적을 넘어,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우주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서 역량을 입증한 자랑스러운 상징"이라며 "타협하지 않는 최고의 품질과 신뢰를 바탕으로 더 큰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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