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손흥민이 뛰어난 도움 본능을 뽐내며 소속팀 LAFC를 북중미 챔피언스컵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30일(한국시간) 미국 LA BMO 센터에서 열린 톨루카(멕시코)와의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1차전에서 도움 2개를 올리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터진 선제골과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 골을 모두 도우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양 팀은 전반 내내 수비적인 운영을 펼치며 신중하게 경기에 임했다.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절한 손흥민은 공격에 집중하며 기회를 엿봤다. 전반 22분 날카로운 땅볼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등 활발히 움직였으나, 팀 동료 드니 부앙가의 경고 누적 결장 속에 LAFC는 전반 동안 단 2개의 슈팅에 그치며 고전했다. 오히려 톨루카의 공세가 매서웠지만,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전반 막판 결정적인 선방을 연이어 선보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0의 균형은 후반 6분 손흥민의 발끝에서 깨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세르지 팔렌시아가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침착하게 뒤로 내줬고, 이를 티머시 틸먼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LAFC는 2분 뒤 제이컵 샤펠버그가 추가 골을 터뜨렸으나, 이전 상황에서 마크 델가도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위기도 있었다. 후반 28분 톨루카의 헤수스 앙굴로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무승부의 기운이 짙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46분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손흥민이 박스 안으로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은코시 타파리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극적인 결승 골을 뽑아냈다.
이날 2개의 도움을 추가한 손흥민은 이번 대회 도움 6개, 시즌 공식전 도움 14개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올 시즌에만 벌써 4번째 멀티 도움 경기를 완성하며 탁월한 조력 능력을 과시했다. 안방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LAFC는 다음 달 7일 멕시코 원정에서 열리는 준결승 2차전에서 결승 진출 확정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