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2차 종합특검의 수사에 대한 심경을 밝히고 있다. 송승민 기자12·3 내란 사태에 동조한 의혹으로 2차 종합특검의 조사를 받은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특검에서 기소할 경우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도청의 내란 동조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를 향해서도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4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직자들 수 명이 조사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이번 특검 고발 사태가 오직 자신을 선거에서 배제하기 위한 특정인의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부터 5시간 넘게 특검의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도청 공직자 9명도 앞서 조사를 마친 상태다. 김 지사는 내란 동조 의혹을 앞장서 제기한 민주당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특검 조사 결과 유죄 의견으로 기소가 이루어지면 즉각 정치를 그만두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이어 이 의원을 향해서도 "'과거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발언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정치인이 뱉은 말에 대해서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져야 된다"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우)와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 연합뉴스
무혐의 처분이 나올 경우 의혹을 제기한 상대방 또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민주당 공천 배제 이후 김 지사의 향후 정치 행보도 초미의 관심사다. 김 지사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횡포와 도민 무시 행태는 존재하는 것"이라며 "지역 내에 도지사를 내 손으로 직접 뽑겠다는 여론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다만 "40년 동안 이어져 온 민주당 중심의 지역 정치 구도 속에서 선거 캠프 구성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며 현실도 인정했다. 그는 오는 7일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을 정해 최종 거취를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