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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피두보다 민생" 전재수…"박형준과 차이는 실행력·중앙정부 소통"[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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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부산시장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해양수도 부산'과 'AI 선도도시 부산'을 양대 축으로 내세우며 정책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 민생 100일 비상조치' 공약과 HMM 본사 부산 이전 노사 합의 성과를 앞세우는 한편,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출신 하정우 북갑 후보와의 공동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북갑 유세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과 박형준 후보와의 접전 양상도 선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CBS 정치부 강민정 기자가 전재수 후보의 캠프를 찾아 관련 현안을 짚어봤다.

[6.3 지방선거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인터뷰]
"하정우는 AI, 나는 해양수도"…전재수, AI 동맹 띄우며 박형준과 차별화
"박형준 전시행정·실행력 부족" 질타…HMM·민생·AI 앞세워 부산 대전환 강조
AI 산업벨트·미디어 AI 도시로 부산 산업구조 재편 구상
부산신항-UAE 칼리파항 연결…AI 항만 세계표준 추진 강조
"유능과 무능, 미래와 과거의 대결" 부산시장 선거 의미 규정
HMM 이전 두고 "부산 경제지도 완전히 바뀔 것" 자신감
"껍데기 본사 이전 아냐"…기업 경쟁력 강화 방향 이전 강조
퐁피두 분관 겨냥 "시민 동의 없는 전시행정" 강도 높은 비판
동백전 캐시백 확대·에너지 지원 등 '민생 100일 비상조치' 제시
"일머리·집요함·진심"…전재수가 말한 정치와 리더십의 조건
"일 잘하는 시장 넘어 시민이 원하는 시장 되고 싶다"…정치적 효능감 강조 포부


하정우와 AI 동맹 띄운 전재수…박형준엔 "전시행정·실행력 부족" 견제

◇ 강민정 기자
최근 하정우 북갑 후보와 함께 'AI 선도도시 부산'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해양수도 구상에 AI 전략까지 결합하겠다고 하셨는데요. 부산 산업 구조를 어떻게 바꾸겠다는 구상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전재수 후보
하정우 전 수석이 대한민국의 AI 정책을 전부 설계했던 사람이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하정우 수석과 공동으로 AI 관련 기자회견을 했던 것이고요. 저는 부산 전체의 AI 산업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를 발표했고, 하정우 수석은 북구 지역에 AI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중심으로 공약 발표를 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부산의 AI 대전환과 관련해 서부산과 동부산으로 나눠 접근하고 있습니다. 서부산 같은 경우에는 AI 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것이고, 동부산은 미디어 AI 도시를 구축하겠다는 것입니다.서부산에는 부산 전체 제조업의 58%가 몰려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AI라는 것이 어느 날 갑자기 새로운 첨단산업으로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잖아요. 기존 전통 제조업에 AI를 더하고 AI를 입히는 것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AI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CBS와 인터뷰 하고 있다.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CBS와 인터뷰 하고 있다.
그래서 서부산 지역에 AI 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것이고, 북구를 AI 거점 도시로 만들고 AI 클러스터도 조성하며 AI 공정 관련 체계도 구축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위 낙동강벨트라고 하는 서부산 지역에 AI 산업벨트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동부산 같은 경우에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영화·영상 혁신도시로 지정돼 영화·영상 관련 공기업들이 많이 내려와 있습니다. 또 그 주변으로 생태계도 형성돼 있거든요. 그래서 이를 기반으로 동부산은 미디어 AI 도시로 가는 것이 맞겠다고 판단했습니다.서부산은 제조업 베이스, 동부산은 영화·영상 베이스가 있기 때문에 각각 특성에 맞게 발전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하정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6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AI 공약 발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혜린 기자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하정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6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AI 공약 발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혜린 기자
아마 하정우 수석과 전재수가 결합되면 굉장히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입니다. 전재수는 해양수도 부산을 설계했고, 하정우 후보는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가기 위한 정책을 설계한 사람입니다. 이 둘이 결합되면 굉장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부산신항·UAE 칼리파항 연결"…AI 항만 세계표준 구상


◇ 강민정 기자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출신 하정우 북갑 후보와 공동 행보를 이어가고 계십니다. 방금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전재수 후보의 해양수도 부산과 하정우 수석의 AI 전문성이 결합했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날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 전재수 후보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있을 때 한국과 UAE 사이에 5기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당시 저희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라고 불렀던 사업입니다.뿐만 아니라 부산신항과 UAE의 칼리파항 사이에 통합 AI 항만 솔루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칼리파항은 UAE가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항만인데 단순 스마트항만을 넘어 AI 항만으로 키우려 하고 있습니다.

부산신항 7부두 역시 완전 스마트항만입니다. 여기에 AI를 입히는 것이죠. 부산신항과 UAE 칼리파항 사이에 통합 AI 항만 솔루션을 구축하는 데 8921억 원이 투입됩니다. 제가 장관 시절 부산항 AI 대전환을 설계했고, 이 사업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통합 AI 항만 솔루션이 완성되면 국제표준, 세계표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전 세계 항만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그런데 저는 AI 전문가는 아닙니다. 이런 프로젝트에 하정우 후보의 전문성이 더해진다면 세계표준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북구는 전재수 키운 곳"…"하정우는 일 잘하는 후보" 강조


◇ 강민정 기자
후보님의 지역구였던 북갑 보궐선거가 부산 전체 선거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민주당의 북갑 지원 유세 과정에서 여러 논란과 공방도 이어졌는데요. 현재 북갑 선거 분위기를 어떻게 보고 계시고, 민주당이 시민들에게 가장 강조해야 할 메시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왼쪽)와 부산CBS 정치부 강민정 기자가 인터뷰 하고 있다.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왼쪽)와 부산CBS 정치부 강민정 기자가 인터뷰 하고 있다.
◆ 전재수 후보
부산 북구는 저에게 어머니 품 같은 곳입니다. 저를 키워 부산시장 후보까지 만들어준 곳이죠. 그런데 그렇게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전재수에게 맡겨놨더니 일 하나는 잘하더라" 이것 외에는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하정우 후보 역시 전문성이 있고, 품성이 좋고, 부지런합니다. 또 정치인의 품성도 굉장히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전문성까지 갖췄기 때문에 북구 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는 후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역의 형님·누님들께 전화가 많이 옵니다. "일 잘할 것 같다", "또록또록하다", "볼수록 매력 있다"는 평가를 많이 하십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다른 게 아닙니다. 부산 시민만 바라보고 일하겠다, 일 잘하겠다, 그리고 그동안 실적과 성과로 검증받았다는 점입니다. 선거 캠페인의 시작과 끝은 결국 "일 잘하겠다"는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손털기·오빠 발언 등 "유세 논란보다 결국 유능함 판단할 것"

◇ 강민정 기자
그런데 최근 여러 논란도 있었는데, 선거 분위기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보시는 건가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장 왼쪽)가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정혜린 기자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장 왼쪽)가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정혜린 기자
◆ 전재수 후보
선거를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많이 생깁니다. 그것은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공천 논란도 있었고요. 다만 유권자들께서 보시기에 그것이 단순한 실수인지, 아니면 그 정당의 흐름이나 분위기인지는 시민들이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근 여러 논란들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시민들께서 일 잘할 사람인지, 유능한지 무능한지, 미래로 갈 사람인지 과거에 머물 사람인지, 일꾼인지 말꾼인지를 판단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머리·집요함·진심"…전재수가 말한 정치의 조건

◇ 강민정 기자
일 잘하는 것과 정치를 잘하는 것은 다를 수도 있지 않습니까?

◆ 전재수 후보
다르죠. 그런데 제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국무위원을 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옆에서 지켜보니, 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으려면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첫 번째는 일머리입니다. 두 번째는 집요함입니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독려하고 점검하며 끝까지 가는 집요함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입니다. 이 세 가지가 결합돼야 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가 갖춰지면 정치는 70~80%는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정무 감각이나 기술의 영역입니다.

정치 기술만 뛰어나고 순발력만 좋아 보이는 것과, 일 잘하는 것을 기반으로 정치하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서 저는 "일 잘한다"는 것이 정치의 가장 중요한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 강민정 기자
하정우 후보는 그 70~80%를 이미 갖추고 있다고 보시는 거군요.

◆ 전재수 후보
그렇습니다. 일머리, 집요함, 진심이 이미 갖춰져 있다고 봅니다. 나머지는 경험을 통해 채워나가면 되는 것입니다.  제가 짧은 시간에 하정우 수석을 많이 봤잖아요. 아마 제 평가가 맞을 겁니다.

"부산, 지방소멸 갈림길"…전재수 "유능·무능, 미래·과거의 대결"

◇ 강민정 기자
이번 부산시장 선거를 유능과 무능, 그리고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단순한 진영 논리보다는 부산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보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전재수 후보
995년 지방자치제가 시작된 이후 부산에는 10명의 부산시장이 계셨습니다. 이분들이 모두 열심히 일을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한 만큼 성과가 나지 않았고, 부산도 기대만큼 변화하지 못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부산이라는 도시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목표와 방향을 정확하게 설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는 목표와 방향은 설정했더라도 부산 시민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모아낼 수 있을 정도의 동의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부산이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 설정이 분명하지 않았고, 열심히 일을 해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그 결과 지난 30년 동안 부산은 완만하게 침체돼 왔고, 이제는 잘못하면 지방소멸 도시까지 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고 평가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의 성과 없는 부산시정을 계속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바닥을 찍고 반등해서 부산을 새롭게 뛰게 만들 것인지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왼쪽)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정혜린 기자·강민정 기자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왼쪽)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정혜린 기자·강민정 기자
지금 부산에는 큰 변화가 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중앙정부 부처가 부산으로 이전한 사례가 있었습니까? HMM이라는 대한민국 1등 기업, 세계 8위권 기업이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적이 있었습니까? SK해운과 H라인해운을 합치면 매출이 3조 원이 넘습니다. 이런 기업들이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한국해양대학교는 17년 만에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국립부경대학교도 개교 이래 가장 높은 입시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변화를 더욱 밀어붙여 부산이 정말 새롭게 뛸 수 있도록 만들 것이냐, 아니면 이전처럼 침체 일로를 계속 걸을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유능과 무능의 대결이고, 일꾼과 말꾼의 대결이며, 미래와 과거의 대결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여론조사 일희일비 안 해"…'한 사람 한 사람' 강조


◇ 강민정 기자
그런데 연초만 하더라도 박형준 후보와의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이셨는데 최근에는 격차가 좁혀지고 있습니다.

◆ 전재수 후보
제가 선거를 숱하게 해봤잖아요. 선거 과정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도 오차범위 내 여론조사가 나오기도 하고, 오차범위 밖 여론조사도 나오고, 더 붙은 조사도 있고 더 벌어진 조사도 있습니다.이것은 선거 과정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여러 여론조사 가운데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부산에서 이번이 일곱 번째 선거인데, 부산 선거가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습니다. 여론조사 결과에 기분이 좋아지거나 우울해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한결같은 자세와 태도로 부산 시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얻겠다는 절박함과 간절함을 가지고 선거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선거가 끝날 때까지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여론조사 때문에 선거 전략이 바뀌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전재수 선거 전략의 시작과 끝은 시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얻겠다는 자세로 간절하게 뛰는 것, 그것뿐입니다.

"박형준과 가장 큰 차이는 실행력"


◇ 강민정 기자
공약 발표를 보면 박형준 후보는 글로벌허브도시나 문화·관광 전략 등을 강조하고 있고, 전재수 후보님은 해양수도와 민생, AI를 강조하고 계십니다. 공약의 차이는 보이는데, 박형준 후보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전재수 후보
첫 번째는 실행력입니다. 선거에서는 누구나 매력적인 공약을 발표합니다. "저게 실현되면 부산이 발전하겠다"는 공약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로 하는 것과 현실로 만드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전재수를 보십시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HMM 본사 부산 이전, 해사전문법원 부산 유치, 동남투자공사, SK해운·H라인해운 본사 부산 이전, 부산 해양수도 특별법 제정, 북극항로 특별법 통과까지 이미 차고 넘치는 실적과 성과를 보여준 사람입니다.

이 성과들은 단순한 작은 성과가 아닙니다. 부산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침체 상황을 정면 돌파할 수 있는 성과라고 시민들께서 평가해주고 계십니다. 그런 측면에서 가장 큰 차이는 실행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앙정부 자원 끌어올 사람"…전재수 '비교우위' 강조


◆ 전재수 후보
그리고 부산의 현안과 과제를 국가의 현안과 과제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부산의 현안이 중앙정부의 과제가 되지 못하면 탄력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또 중앙정부의 예산과 정책을 부산으로 힘 있게 끌어내릴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재명 정부의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이었고, 부산 18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유일한 민주당 집권여당 의원이었습니다.

해양수도 부산을 만드는 데 필요한 예산과 정책을 중앙정부로부터 힘 있게 끌어내릴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잘 안 된다고 삭발하고 싸우는 것보다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제도를 만들고 규제를 풀어내는 것이 결국 부산의 이익을 위한 능력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전재수가 확실한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많은 부산 시민들께서도 그동안 보여준 실적과 성과, 그리고 지금 제시하는 비전을 통해 그렇게 평가해주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평가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또 일하겠다는 다짐을 늘 하고 있습니다.

"'퐁피두 분관' 시민 동의 없었다"…전재수, 전시성 사업 재검토 강조


◇ 강민정 기자
후보님은 최근 '부산 민생 100일 비상조치'를 발표하면서 박형준 시장의 퐁피두 분관 등 대형 사업 재검토 방침도 밝혔습니다. 왜 지금은 대형 프로젝트보다 민생이 우선이라고 판단하셨습니까?

◆ 전재수 후보
우선. 퐁피두 부산분관은 부산 시민들의 의견 수렴 절차가 전혀 없었습니다. 저는 시장은 시민이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 첫 번째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세금으로 시장 역할을 하는 것 아닙니까? 시민들이 요구하는 것, 시민들이 원하는 시정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시민사회가 부산 오페라하우스 '라스칼라' 초청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시민사회가 부산 오페라하우스 '라스칼라' 초청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렇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다 보니 "나는 열심히 했는데 시민들이 몰라준다"는 섭섭함이 생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시민이 원하는 것을 하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니 시민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것이고, 그 사이에 큰 간극이 생기는 것입니다.그런 차원에서 퐁피두 부산분관은 시민 의견 수렴과 동의 절차 없이 진행된 전형적인 일방통행식, 불통 행정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로, 지금 대한민국의 한류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 브랜드를 가져와 1100억 원을 투자하고 매년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사업을 왜 해야 합니까? 대한민국이 1960~70년대 개발도상국입니까? 이미 한류가 세계적 문화 트렌드가 된 상황에서 외국 브랜드를 들여오는 것은 대한민국의 자존심, 부산의 자존심을 허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를 키워야 한다는 점입니다. 지역 예술인들이 퐁피두 부산분관에 분노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1100억 원을 투자하고 매년 50억~70억 원 운영비가 들어가는데, 그것도 시민 세금입니다. 그런데 정작 지역 예술인들에 대한 지원은 줄이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외국 브랜드를 들여오는 것이 과연 맞느냐는 것입니다.

"민생 100일 비상조치"…"전시행정 줄여 시민 삶 지탱"


◆ 전재수 후보
그래서 이런 예산을 줄이면 제가 시장으로 취임하자마자 발표한 '부산 민생 100일 비상조치'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지금 중동 전쟁 여파로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렵습니다. 전쟁이 끝나더라도 그 영향은 상당 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비상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시민 동의도 얻지 못하고, 부산의 자존심도 깎아먹고, 지역 예술 생태계까지 위축시키는 퐁피두 분관 사업이나, 라 스칼라 공연 같은 대규모 전시성 사업에 과도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재검토해야 합니다. 세 번 공연하는 데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쓰는 것이 과연 지금 부산 상황에 맞느냐는 것입니다. 이런 사업들은 시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한 전시성·보여주기식 행정입니다. 그런 예산을 줄여 시민의 삶을 지탱하는 데 쓰겠다는 것이 바로 부산 민생 100일 비상조치의 핵심입니다.

부산시장은 시민 삶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합니다.

"동백전 캐시백 15%"…체감형 민생 공약 강조

◇ 강민정 기자
'부산 민생 100일 비상조치'의 구체적인 공약으로 유류비 지원, 에너지 바우처, 공공요금 동결 등이 있는데요. 시민 체감도는 높을 수 있지만 재원 마련 우려도 있습니다.

◆ 전재수 후보
조금 전에 말씀드렸는데요. 대규모 전시행정과 불요불급한 예산을 정리해서 힘들고 어려운 부산 시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예산을 집행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업들은 시민들 입장에서 체감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천억 원씩 들어가는 것도 아닙니다.

예를 들면 동백전 캐시백이 현재 10%인데, 이를 15%까지 올리고 가맹점이 추가 혜택을 보태면 체감 할인율이 18~20%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소비자들에게도 이익이 됩니다. 많은 전시성 행정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시민 삶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상한 상황에는 비상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부산 민생 100일 비상조치의 핵심입니다.

"HMM 오면 부산 경제지도 바뀐다"


◇ 강민정 기자
최근 HMM 부산 이전에 노사가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사실 전재수 후보의 해양수도 부산 구상의 핵심 내용이기도 한데요. HMM 이전이 부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 전재수 후보
부산의 경제지도가 완전히 바뀝니다. 지금 부산 매출 1위 기업이 어디입니까? 부산은행입니다. 서울이나 수도권 분들은 "부산의 매출 1위 기업이 은행이라고?" 하면서 놀랍니다. 제조업 기반이 붕괴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죠. 그게 부산의 현실입니다.

부산은행 매출이 4조~5조 원 정도 될 텐데, HMM은 10조~12조 원 규모입니다. 판도가 완전히 바뀌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이전했고, 해사전문법원이 2028년 개원합니다. 여기에 HMM, SK해운, H라인해운까지 부산에 오게 되면 다른 기업들도 부산으로 오지 않을 수 없는 구조가 됩니다.

정책을 담당하는 중앙부처, 업계 1등 기업, 전문 법원이 모두 부산에 있는데 본사를 서울에 둘 이유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나중에 동남투자공사까지 설립되면 기업 경쟁력 자체가 부산 중심으로 재편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HMM 부산 이전은 단순히 해운기업 본사 하나가 옮겨오는 문제가 아니라 부산 산업 생태계와 경제지도를 바꾸는 역사적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껍데기 본사 이전 아냐"…전재수 "기업 경쟁력 강화 방향"


◇ 강민정 기자
일각에서는 핵심 영업 부서는 서울에 남고 본사만 부산에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 전재수 후보
HMM의 주요 화주들은 대부분 외국계입니다. 영업 대상이 서울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전제는 HMM 본사가 부산으로 이전했을 때 기업 경쟁력이 극대화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HMM 구성원들도 현대상선 시절 위기를 겪고, 공적자금 7조 원이 투입되는 과정을 거쳐 지금의 대한민국 1등, 세계 8위 기업을 만든 분들입니다. 많은 희생과 헌신이 있었습니다. 그런 구성원들이 본사 이전 과정에서 기업 경쟁력을 갉아먹는 선택을 하겠습니까?

부산에서 건조 중인 HMM의 친환경 선박. 송호재 기자부산에서 건조 중인 HMM의 친환경 선박. 송호재 기자
부산시가, 또 제가 부산시장이 된다면 그런 방향을 받아들이겠습니까? 해양수산부가 받아들이겠습니까?
전혀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기업 경쟁력이 더 강화되는 방향으로 HMM 부산 이전이 진행될 것이고,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HMM 부산 이전은 이재명 후보의 대선 공약이었고, 제가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직접 국정과제에 반영했던 사안입니다.

이걸 설계한 전재수가 부산시장이 되는데 경쟁력을 해치는 방향을 용인하겠습니까? 단 0.1%도 걱정하실 필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소확행부터 산업 대전환까지"…전재수 "공약 많이 준비돼 있다"

◇ 강민정 기자
앞으로 발표할 추가 공약이나 후반부 승부수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전재수 후보
많이 준비하고 있는데 언론이 잘 안 받아줘요. 물론 후보들도 많고, 기자분들께서 모든 기사를 다 쓸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도 압니다. 저희가 공약을 많이 준비하고 있고, 또 많은 발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부산 시민들의 삶과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소소하지만 작은 공약들, 이른바 '소확행 공약'도 많이 준비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슈가 계속 생기다 보니 발표 시기를 놓쳐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HMM도 이사회와 주주총회가 있고, 노조위원장이 제 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여러 이슈가 있어서 발표할 시간을 못 만들고 있는데, 준비는 많이 하고 있습니다.

또 부산의 산업 대전환, 어르신과 아이들의 통합돌봄 문제, 부산·울산·경남 광역교통망에 이르기까지 많은 공약이 준비돼 있습니다. 조만간 계기가 되는 대로 계속 시민들께 발표할 예정입니다. 관심을 많이 가져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일 잘하는 건 기본"…전재수 "시민이 원하는 시장 되고 싶다"


◇ 강민정 기자
소확행 공약과 대전환 공약까지 준비하고 계신다는 말씀이네요. 일 잘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하셨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떤 시장이 되고 싶으십니까?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CBS와 인터뷰 하고 있다.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CBS와 인터뷰 하고 있다.
◆ 전재수 후보
일 잘하는 것은 기본이고, 시민에 대한 책무입니다. 시장이 되겠다는 사람이 일을 못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큰일이죠. 일 잘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것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정치해온 과거를 보면 판단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은 기본이고, 제가 진짜 시장이 된다면 원하는 것은 시민이 원하는 시장이 되고 싶다는 것입니다.
제가 원하는 시정,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간절하게 바라는 일, 시민들께서 절박하게 바라는 일, 그리고 시민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일에 선택과 집중을 하겠습니다.

부산시의 예산과 정책을 그런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부산 시민들이 "시장 하나 바꿔놨더니 정말 잘했다"고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일 잘하는 모습을 통해 정치적 효능감을 보여주셨잖아요. 코스피 5000 공약을 내걸었을 때 국민의힘이 "허황된 꿈"이라고,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얼마나 공격했습니까. 그런데 이미 5000을 넘어서 7000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 열심히 일하고, 일을 잘해서 정치적 효능감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나는 국민의힘 지지자이지만,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을 보니 지지할 수 있다"는 분들도 생기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지지율이 고공행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민들이 원하는 시장이 돼서 정치적 효능감을 드리고 싶습니다. "전재수 시장으로 뽑아놨더니 내 삶이 바뀌네, 내 주변 환경이 바뀌네, 우리 아이들이 부산을 떠나지 않아도 되겠네"라는 희망을 줄 수 있는 시장, 시민이 원하는 시장이 되는 것이 제가 바라는 바입니다.

◇ 강민정 기자
시민들이 원하는 일 잘하는 시장이 정말 되실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 전재수 후보
지켜봐 주십시오.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왼쪽)와 부산CBS 정치부 강민정 기자가 인터뷰 하고 있다.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왼쪽)와 부산CBS 정치부 강민정 기자가 인터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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