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연합뉴스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김혜성(LA 다저스)과의 '코리안 더비'에서 웃었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클로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 1삼진을 올렸다.
경기 초반은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주도했다. 최근 52타석 동안 홈런이 없어 슬럼프 우려를 낳았던 오타니는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부활을 알렸다.
1회 첫 타석부터 우전 안타를 신고하며 예열을 마친 오타니는, 1-1로 맞선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아드리안 하우저의 싱커를 밀어 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12경기 만에 터진 시즌 7호 홈런이자 53타석 만에 맛본 짜릿한 손맛이었다.
하지만 경기 후반의 주인공은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였다. 경기 초반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기세에 눌려 세 타석 연속 무안타로 고전했던 이정후는 팀이 4-2로 앞선 7회초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2사 1, 2루 찬스에서는 바뀐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의 시속 152.8km 빠른 공을 공략해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내야 안타를 추가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272로 끌어올렸다.
다저스 김혜성. 연합뉴스반면 다저스의 9번 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지독한 부진을 이어갔다.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최근 12타수 연속 무안타의 늪에 빠졌고, 시즌 타율도 0.268로 떨어졌다. 특히 7회말 날카로운 타구가 공교롭게도 이정후의 호수비에 가로막히는 불운까지 겹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경기는 이정후의 활약과 호수비를 앞세운 샌프란시스코가 다저스를 6-2로 꺾으며 마무리됐다. 샌프란시스코는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지킨 반면, 오타니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4연패에 빠진 다저스는 지구 2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