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중국이 최근 미·중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양국이 각각 300억달러(약 45조원) 규모 상품의 관세 인하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희토류 등 핵심 광물 수출 통제 문제도 미국과 함께 해법을 찾아보겠다는 계획이다.
20일 중국 상무부는 미·중이 이달 한국에서의 협상과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도출한 협의 결과를 구체적으로 논의해 '긍정적 공동 인식(합의)'을 얻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무부는 양국이 설치하기로 합의한 무역위원회를 통해 "동등한 규모의 상품에 대한 대등한 관세 인하 프레임워크를 논의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상품액) 규모는 각자 300억달러 혹은 그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국이 특정 품목을 정해 최혜국 세율을 적용하거나 더 낮은 세율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게 중국 측의 입장이다.
상무부는 "이 계획이 이행되면 중·미 양자 무역을 안정시키고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개방·협력에 유익한 참조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중 무역 갈등에서 중국이 무기로 활용해 온 희토류에 관해서는 미국과 함께 수출 통제 문제를 '연구'하겠다고 했다.
상무부는 "중국은 미국과 함께 양국 기업의 호혜 협력 촉진과 글로벌 산업망·공급망의 안전·안정 보장에 양호한 조건을 만들 용의가 있다"고 강조하며 공을 미국 측에 넘겼다. 이는 미국의 반도체 등 첨단기술 통제를 완화할 경우, 반대급부로 희토류 공급을 늘릴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아울러 중국 상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대로 보잉 항공기 200대를 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시에 미국은 중국에 충분한 엔진과 부품의 공급 보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산 농산물 수입과 관련해서는 상호 관세 인하 목록에 일부 농산물을 포함하기로 했다.
또 중국 수출길이 막혔던 미국 쇠고기 수출업체들에 대한 등록 자격을 회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미국 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전파 위험과 미국산 소고기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등록 승인을 잠정 보류했었다"며 "미국 측이 취한 조치가 중국 측 요구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이를 회복하기로 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