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스타벅스 홈페이지 캡처스타벅스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1980년 당시 계엄군의 무력 진압을 연상시키는 이른바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한 것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광주에서는 오월 단체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기자회견과 릴레이 시위 등 집단행동이 잇따라 예고되면서 지역 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0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에 따르면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제46주년 5·18행사위원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전남민주동우회 등은 오는 21일 오전 11시 광주신세계 지하 1층 플레이스팟'(옛 신관) 내 스타벅스 신세계 광주신관 B1점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규탄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 단체는 공동 제안문을 통해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스타벅스의 5·18 폄훼에 광주 시민사회는 깊은 분노를 느낀다"며 "대표이사 경질 등 일부 인사 조치만으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는 정 회장의 극우적 행보와도 무관하지 않다"며 "민주주의를 조롱하고 사회와 기업을 병들게 하는 기업인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스타벅스 마케팅 논란을 규탄하고, 신세계그룹 차원의 공식 사과와 책임자 문책,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광주 주요 스타벅스 매장 앞에서 동시다발 1인 피케팅과 릴레이 시위를 진행한다. 전국 시민사회와 연대한 공동 성명도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 지역 시민사회도 연대 대응에 나선다.
광주 시민단체들은 같은 날 오후 1시 광주 서구 이마트 광주점 정문 앞에서 '스타벅스 코리아 5·18 탱크데이 참사 규탄 및 정용진 사퇴, 법·제도적 역사왜곡 처벌 강화 촉구 시민사회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취지에 공감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공동 참여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참여 단체 규모는 추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참가 단체들은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와 '책상에 탁!' 마케팅은 5·18민주화운동과 1987년 공안 당국의 고문으로 숨진 박종철 열사를 비롯한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조롱한 사안이다"며 "대표이사 해임 등으로 사태를 무마하려는 '꼬리 자르기' 식 대응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용진 회장 사퇴와 경찰 수사 의뢰, 역사왜곡 처벌 관련 법·제도 강화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 현장에서 스타벅스 텀블러와 머그컵, 스타벅스 카드 등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