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삼전 노조위원장, 非반도체 달래기 나섰지만…노조 이탈 가속화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 쇄신·변화 방향 설명
"비반도체 요구사항 집중할 수 있는 체계 만들겠다"
"지난 잘못에 대해 사과"…'위원장 재신임' 총회도 공고
7만 명 아래로 줄어든 조합원…과반노조 지위도 '위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총파업 예고 시점을 하루 앞두고 열린 3차 사후조정 회의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총파업 예고 시점을 하루 앞두고 열린 3차 사후조정 회의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합의 과정에서 사측과의 교섭을 주도한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은 반도체 사업(DS)부문과 스마트폰 등 비반도체 사업(DX)부문을 분리하는 투트랙 교섭 체계로 개편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합의로 양대 부문 간 성과급 격차가 발생하면서 DX 부문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 조치이지만, 노조 이탈자가 속출하면서 과반 노조 지위 유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최 위원장은 내부 평가를 받겠다며 다음 달 재신임 총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노조 홈페이지에 '향후 교섭 및 조합 운영 방향 안내문'을 게시하고 "앞으로 초기업노조가 나아가야 할 쇄신과 변화의 방향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부문 분리 교섭 체계로의 개편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각 부문의 특수성과 현안을 반영할 수 있도록 집행부를 DS부문 5명, DX부문 3명으로 분리 운영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DS부문에서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의 경영 현황을 파악하고,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비전을 회사가 제시할 수 있도록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DX부문에서는 전담할 집행부 2인을 새로 선임해 조합원들의 요구 사항에 집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며 "앞으로 DX부문 교섭 시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타 노조 역시 교섭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근로조건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노사 합의로 DS부문에는 특별경영성과급이 추가된 반면 DX부문에는 기존 성과급 제도만 유지돼 올해 DS부문 흑자 사업부의 직원이 DX부문 직원보다 최대 100배가량 많은 성과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DS부문 조합원이 과반인 초기업노조가 교섭 과정에서 DX부문의 요구는 사실상 배제했다는 내부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최 위원장의 메시지는 이런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최 위원장은 "교섭 과정에서 'DX 못 해먹겠다' 등 조합을 대표하는 위원장으로서 부적절하고 경솔한 발언을 한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말 뿐인 사과에 그치지 않고 조합원들의 실망과 제 잘못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받겠다"며 "다음 달 17일 '위원장 재신임 총회'를 공고하겠다. 조합원들의 결정에 겸허히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이 뒤늦게 조합원 달래기에 나섰지만, 초기업노조에서는 노사 합의 전후로 이탈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후 기준 조합원 수는 6만 8097명으로, 한 때 7만 6천여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 숫자가 크게 줄었다. DX부문의 반발이 조합 이탈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으로 과반 노조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체 임직원의 절반 수준인 약 6만 4500여명 선을 지켜야 하는 만큼,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