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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민생 정책' 사라지고 '민폐 선거'만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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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도 표심 바라나" 충북서 '비호감' 선거전 되풀이
"불편보다 얼굴알리기 먼저" 유세차량 교통섬·인도 점령
후보 간 비방전 격화 '고소·고발 난무'…정책 선거는 뒷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의 한 교차로에서 한 유세 차량이 교통섬에 올라가있다. 임성민 기자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의 한 교차로에서 한 유세 차량이 교통섬에 올라가있다. 임성민 기자
·3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에서 '비호감' 선거전이 되풀이되면서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주민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는 선거운동이 난무하고 있는 데다 정책선거가 사라진 채 비방전만 격화하고 있다.

선거가 임박하면서 각 후보들의 선거운동은 과열을 넘어 그야말로 '민폐' 수준이다.

도심 주요 교차로와 교통섬 등은 유세차량들이 점령하기 일쑤다. 인도에도 유세차량이 세워져 있어 보행자들의 통행을 크게 방해하고 있다.

청주시민 나종훈(40대)씨는 "왜 선거 때마다 통행 불편과 소음으로 고통을 겪어야 하냐"며 "선거 기간에만 표심을 얻으려 하지 말고 평소에 잘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심수연(31·여)씨도 "주말마다 유세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며 "주민들 불편은 생각도 안 하고 얼굴 알리기에만 급급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28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기준 112에 접수된 선거 관련 주민 불편 신고는 모두 212건에 달한다. 소음 신고가 10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교통 불편 73건, 기타 31건 등의 순이다.

진천 생거진천 전통시장에서 유세 차량 2대가 교통섬 위에 올라가 있다. 독자 제공진천 생거진천 전통시장에서 유세 차량 2대가 교통섬 위에 올라가 있다. 독자 제공
선거전이 격화하면서 정책과 공약 검증은 뒷전으로 내몰리고 비방전만 난무하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신용한 후보가 재산 형성과 채무 의혹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이다 급기야 서로를 고발하며 법적 다툼으로 번졌다.

증평군수 선거에서는 증평경찰서 유치 성과를 놓고 사실관계를 왜곡했다는 공방이, 진천군수 선거에서는 후보의 탈세·횡령 의혹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교육감 선거도 마찬가지다.

김성근 후보 측은 윤건영 후보와 정영철 영동군수 후보의 '정책연대 협약'이 지방교육자치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윤건영 후보 측은 김성근 후보의 공보물에 초·중·고 학력 기재가 없는 점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지난 24일 제천에서는 선거운동 장소를 놓고 교육감 후보 캠프 간 신경전이 부적절한 신체 접촉 신고로 번지기도 했다.

또 도내 곳곳에서는 현수막 훼손과 선거운동 방해 등 선거법 위반 행위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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