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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는 왜 "다섯 번 왜"를 물었나…세종 "억울한 백성이 없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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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 제공동아일보사 제공
"반도체 패권 시대가 온다." "자동차는 바퀴 달린 컴퓨터가 된다."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는 시대가 온다."

허문명의 '경제사상가 이건희'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수십 년 전 내다본 미래가 어떻게 현실이 됐는지를 따라가는 책이다. 삼성의 성공담보다, 변화의 본질을 먼저 읽은 한 인간의 사유법과 행동 방식을 조명한다.

전 2권으로 구성된 책은 2020년부터 2026년까지 6년에 걸친 탐사 취재를 바탕으로 했다. 1권 '생각'은 인공지능(AI)과 로봇 세상을 예견한 미래 설계자로서의 면모를, 2권 '행동'은 반도체와 디자인 경영, 스포츠, 시각장애인 안내견 사업까지 이어진 실천을 다룬다.

책이 주목하는 핵심은 '질문하는 법'이다. 저자는 이 회장이 보고를 받을 때마다 적어도 다섯 번 "왜"라고 물었다고 전한다. 매출과 이익 같은 숫자보다 문제의 본질을 캐묻는 방식이었다. 한 삼성 퇴임 임원은 보고를 앞두고 "무슨 질문이 나올지 몰라 우황청심환까지 먹었다"고 회고한다.

저자는 이건희를 경영자 이전에 "세상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려는 탐구자"로 본다. 그는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고, 디자인을 경영의 중심에 놓았으며, 자동차와 전자가 하나가 되는 시대를 내다봤다.

2권에서는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다", "기업의 철학과 문화를 파는 시대가 온다"는 말처럼 기술과 감성, 기업과 사회를 연결하려 한 실천이 펼쳐진다. 안내견 사업 역시 단순한 복지를 넘어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문화적 시도로 읽힌다.

허문명 지음 | 동아일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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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은 어떻게 억울한 백성을 구했나 '세종의 정치'


남영신의 '세종의 정치'는 세종의 통치를 오늘의 정치 질문으로 다시 읽는 책이다.  '세종, 정의를 세우다', '세종, 백성을 살리다', '세종, 갈등을 넘어서다' 등 3권으로 구성됐다.

책은 세종을 한글을 만든 천재 군주로만 보지 않는다. 억울한 백성이 없도록 판결을 살피고, 백성을 살리는 정책을 추진하며, 반대하는 신하들과 끝까지 토론한 정치인으로 조명한다.

'세종, 정의를 세우다'는 세종이 내린 판결 20건을 다룬다. 세종은 중한 범죄는 엄격히 다스리면서도, 법을 몰라 죄를 지은 백성이나 나라에 공을 세운 관리에게는 관대했다. 수사 권력을 남용한 관리와 잘못 판결한 수령은 엄히 처벌했다.

'세종, 백성을 살리다'는 훈민정음 창제, 과학기술 정비, 의학서 편찬, 국방 정책 등 세종의 주요 정책을 백성의 삶을 바꾸려는 정치로 읽는다.

'세종, 갈등을 넘어서다'는 신하들과의 정쟁과 토론을 다룬다. 세종은 정책을 독단으로 밀어붙이지 않고 의견을 묻고 설득했다. 조세 제도인 공법을 추진할 때는 관료와 수령뿐 아니라 농민들까지 폭넓게 의견을 들었다.

책은 세종의 업적보다 그 업적을 가능하게 한 정치의 태도에 주목한다. 억울한 사람이 없는 법치,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정책, 반대 의견을 견디는 토론이 '세종의 정치'가 오늘에 던지는 핵심 메시지다.

남영신 지음 |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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