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내 출판시장에서 신간 발행 종수와 발행 부수, 평균 책값이 모두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책 읽기와 기록, 독서 취향을 드러내는 이른바 '텍스트힙' 흐름이 확산하면서 출판시장에 추가적인 활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29일 발표한 '2025년 기준 한국 출판생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간 발행 종수는 6만4991종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신간 발행 부수는 7302만8500부로 1.3% 늘었고, 평균 가격은 1만9897원으로 1.9% 상승했다. 번역도서 발행 종수는 9663종으로 전년보다 5.8% 줄었다.
출협은 이번 통계가 납본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분석한 것으로, 신간 발행 종수와 발행 부수, 평균 가격, 번역도서 종수, 출판사 수, 최근 10년간 출판생산 추이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발행 도서를 출협에 납본한 출판사는 5766개사였으며, 국내에 등록된 영업 중 출판사는 8만5689개사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문학이 전체 신간 발행 종수의 22.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사회과학 18.9%, 아동 12.3%, 기술과학 10.7%, 만화 8.5% 순이었다. 발행 부수 기준으로는 학습참고 도서가 23.8%로 가장 높았고, 아동 19.2%, 사회과학 14.5%, 문학 12.4%가 뒤를 이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문학 분야는 종수 기준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했지만, 발행 부수는 6.0% 줄었다. 책을 둘러싼 관심이 독서 모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베스트셀러 팬덤 등으로 확장되고 있음에도 실제 대량 인쇄로 이어지는 힘은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 정가가 가장 높은 분야는 기술과학으로 2만7346원이었다. 사회과학 2만5732원, 자연과학 2만4796원, 학습참고 2만4424원 등이 뒤를 이었다. 문학 평균 정가는 1만5784원, 만화는 7098원으로 집계됐다.
번역도서는 만화가 2693종으로 가장 많았고, 문학 1810종, 아동 1332종 순이었다. 문학 도서 장르별로는 시가 4139종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타 3746종, 소설 3690종, 수필 2903종, 희곡 103종으로 나타났다.
2025년 출판 생산은 책값 상승에도 신간 발행이 늘어난 점에서 완만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다만 학습참고와 언어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 분야에서 발행 부수 감소세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