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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권자 4명 중 1명' 경기 지선, 어떤 기록 남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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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1187만 명 '역대 최다'
60대 이상 비중 사상 첫 30% 돌파…'시니어 표심'이 판세 가른다
거대 양당 후보 모두 여성…민선 30년 만에 첫 여성 광역단체장 나오나
경쟁률 사상 최저 속 무투표 당선 85명…'공천이 곧 당선' 지방정치 위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사전투표를 마치고 본투표를 기다리는 가운데 대한민국 최대 표밭인 경기도에서는 헌정사에 남을 다양한 기록들을 쏟아낼 것으로 전망된다.
 
급격한 인구 지형의 변화와 선거 제도적 특이점이 맞물리면서 향후 지역 정치 지형의 변화도 감지된다.
 
31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경기도의 최종 유권자 수는 1187만 8997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유권자의 26.6%에 달하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60대 이상 '30% 돌파' vs 2040 '감소'…시니어 표심 향방은

특히 이번 선거는 유권자 인구 구조의 세대교체가 두드러진다. 이번 지선에서 도내 60대 이상 유권자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30.2%(약 358만 명)를 돌파했다. 불과 8년 전인 2018년 제7회 지선 당시 21.4%였던 것과 비교하면 8.8%p나 급증했다. 2022년 제8회 지선(25.7%)과 비교해도 가파른 오름세다.
 
반면 과거 경기지역 선거 판세를 주도했던 40대 유권자 비중은 2018년 22.0%로 단일 연령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18.4%로 눈에 띄게 줄었다. 20대 비중 역시 같은 기간 16.5%에서 12.9%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주말 사전투표를 거쳐 본투표로 향하는 고령화된 '시니어 표심'의 향방이 경기지역 전체 판세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 진보당 홍성규 후보. 노컷뉴스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 진보당 홍성규 후보. 노컷뉴스 

'민선 30년 첫 여성 지사 나오나'

정치권의 두터운 유리천장이 깨질지도 최대 관심사다. 이번 경기지사 선거는 민선 지방자치 30년 역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을 배출할 가능성이 높은 선거로 평가받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제1야당인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가 본선에서 맞붙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 최초의 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 거대 정당의 광역단체장 후보가 여성인 것도 처음이다.
 
여기에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와 진보당 홍성규 후보가 가세하면서 다자 구도를 형성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역대 최다 85명 무투표 당선…경쟁률도 사상 최저

역대 최저 수준의 경쟁률(평균 1.77대 1)이 만들어낸 '무투표 당선' 무더기 속출도 경기지역의 독특한 지형이다. 경기도 내 무투표 당선자는 모두 8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제8회 지선(54명)과 비교하면 무려 31명이 늘었다.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연결된 지역이 늘면서 지방정치의 경쟁력 약화라는 구조적 문제도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기초단체장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임병택 시흥시장 후보가 단독 등록해 수도권 사상 최초로 투표 없이 3선 안착을 확정 지었다. 이와 함께 광역의원(경기도의원) 10명, 기초의원(지역구 65명·비례 9명) 74명이 투표 없이 당선증을 거머쥐게 됐다.
 
특히 용인3 선거구에서 경쟁 후보 없이 무투표로 도의회 입성을 확정 지은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후보는 '광역의원 무투표 4선'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남 후보가 출마 단계부터 전·후반기 대표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의회 위상 강화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며 사실상 차기 경기도의회 의장 도전을 예고한 만큼 선거 이후 도의회 전반기 원 구성의 핵심 인물로 부각될 전망이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류영주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류영주 기자

엄마·아들 동시 당선되나…'모자 기초의원' 탄생 주목

지방의회 역사상 최초의 '모자(母子) 기초의원' 동시 탄생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군포시 라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상현(32) 의원은 의원 정수와 후보자 수가 일치해 이미 무투표로 재선을 확정 지은 상태다. 여기에 인접한 의왕시 나선거구(3인 선거구)에서 단독 공천을 받아 출마한 모친 박재영(62) 후보 역시 당선 확률이 높은 '기호 2-가' 번을 부여받아 당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과거 전북 군산시의회에서 김경구·김경식 형제가 2018년과 2022년 지방선거에서 2회 연속 동시에 당선된 '형제 시의원' 기록은 있었지만 엄마와 아들이 동시에 각자의 기초의회에 입성하는 '모자 의원' 사례는 전례가 없었다.
 
한편 후보자들의 면면을 통해 본 장외 기록들도 지방정치에서 경력과 인지도, 지역 기반이 얼마나 강력한 자산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눈길을 끈다.

포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윤국(70) 후보는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선거를 통틀어 도내 후보 중 가장 많은 통산 11차례 출마라는 진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하남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현재 후보는 만 77세의 나이로 출마해 도내 기초단체장 후보 가운데 최고령 출마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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