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부 부산시장 당선인. 송호재 기자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부산시장으로 당선되자 해양수산부 안팎에서는 해양수도 육성을 위한 각종 과제에 속도가 붙을 거라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부산 이전을 추진 중인 산하 6개 공공기관 직원을 지원하기 위한 협의 등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CBS 취재를 종합하면 해양수산부는 하반기 부산시와 산하 공공기관 이전 지원을 논의할 '정책 협의회'를 재개하기 위한 실무적인 준비에 돌입한다. 정책 협의회는 부산 이전을 추진 중인 공공기관 직원에 대한 지원 방안을 정하기 위해 두 기관이 구성한 협의체다.
지난 3월 9일 당시 해수부 차관과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었고, 그 자리에서 공공기관 부산 이전과 지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첫 회의 이후 두 기관의 협력이 본격화할 거라는 기대가 커졌지만 이후 지방선거가 임박하면서 협의체 활동은 지지부진했다. 특히 박형준 전 부산시장이 직무를 중단하고 선거 출마를 준비하면서 후속 조치는 사실상 중단됐다.
이후 해수부 황종우 장관이 기자 간담회에서 "부산시가 충분한 지원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는 취지로 발언하고 박형준 전 시장 측이 이를 반박하며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하면서 해수부와 전 지방정권이 정면으로 충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해수부 장관 출신이자 '해양수도 완성'을 공약으로 내건 전재수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면서, 정책 협의를 비롯한 산하 공공기관 지원 방안은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지만, 이후 선거 등의 영향으로 후속 조치를 진행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산하 공공기관 지원을 위한 실무적인 대화는 준비된 상태로, 부산시의 의사결정 구조가 갖춰진 이후에는 속도감 있게 협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일 부산 해양수산부 앞에서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하는 전재수. 송호재 기자전재수 당선인은 해수부 장관 재임 시절 해양수도 육성 선봉장을 자임하며 해수부 부산 이전, 동남권투자공사와 해사법원 설립, HMM 부산 이전 등을 진두지휘했다. 산하 공공기관 부산 이전 역시 해양수도 육성을 위한 핵심 과제로 언급하며 조속한 이전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향후 전 당선인이 이끌 지방정부는 진용을 갖춘 뒤 곧바로 해수부 산하 기관 직원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 등을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본사 이전을 확정한 HMM 역시 구체적인 이전 규모와 임시 사옥 확정 등 향후 절차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해수부는 물론 부산시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당선인은 장관 재임 당시 노조 등 HMM 관계자들을 만나 부산 이전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바 있다.
각 기초단체 간 경쟁 공모를 통해 해수부 본청사 부지를 선정하는 방법도 전 당선인이 장관 재임 시절 처음 내세운 주장이다. 2028년 유엔해양총회 개최지 역시 공모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지만, 해양수도인 부산 개최가 가장 유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만큼 총회 개최를 위한 협업도 순탄하게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