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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챙겼어야"…유권자 이름 적힌 '명부 전표' 놓고 온 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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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잠실7동 투표함 반출 이후 투표소 뒤져
이름과 성별 적힌 '선거인명부 대조전표' 발견
"투표함 반출 우선 생각하다보니…두고 온 것 잘못"
"보존·폐기 의무는 없어"…다시 물품회수중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일어났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5일 투표함이 반출되자 시위대가 투표소 내부에 들어가 남겨진 물품을 수색하고 있다. 송선교 기자'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일어났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5일 투표함이 반출되자 시위대가 투표소 내부에 들어가 남겨진 물품을 수색하고 있다. 송선교 기자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당일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일어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함을 반출하면서 유권자 개인정보가 적힌 선거 물품은 놓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 투표함 반출 이후 투표소를 점령한 시위대는 해당 물품들을 촬영하고 유튜브로 중계하면서 유권자들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선관위는 이날 오전 8시 53분쯤 잠실7동 제2투표소인 우성아파트 경로당 안에 있던 투표함 2개를 반출해 개표소로 이송했다.
 
투표함이 반출된 직후 경찰도 모두 해산하면서 일부 시위대가 투표소 안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부정선거 증거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투표소 안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투표소 내부에서는 포장지를 뜯지 않은 선거 도장, 참관인 목걸이 그리고 선거인명부 대조전표 등이 확인됐다.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당시 새로 확보한 용지 수를 기록해 둔 메모도 발견됐다.
 
문제는 선거인명부 대조전표에 투표자들의 이름과 성별 등이 표시돼 있었다는 점이다. 해당 대조전표는 선거 당일 투표용지가 모자라기 시작한 이후 투표소를 찾은 사람들에게 대기표 개념으로 나눠줬던 것으로 파악됐다.

즉, 누가 투표했는지 외부로 공개된 셈이다. 시위대는 이 대조전표들을 촬영하거나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현장에서 "개인정보가 그대로 들어간 것을 이렇게 두고 가도 되냐"는 고함도 나왔다.  

5일 투표함이 반출된 이후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선거인명부 대조전표가 발견됐다. 송선교 기자5일 투표함이 반출된 이후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선거인명부 대조전표가 발견됐다. 송선교 기자
선관위 측은 보존 기한이 있는 선거관리기록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는 당황한 듯 "아, 챙겨야 했는데 투표함 반출을 우선으로 생각하다 보니 신경 쓰지 못했다"며 "그런 물품을 두고 나온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존기한이나 폐기 의무는 없는 선거물품"이라면서 "유권자들이 (투표 이전에) 투표소를 찾은 게 맞는지 등 본인확인을 미리 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대조전표에 있는 정보만으로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는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 직원들은 다시 선거인명부 대조전표를 회수하러 현장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투표소 주변에 경찰 기동대원 약 1천 명을 투입했다. 오전 8시쯤부터는 시위대를 상대로 강제 해산 절차에 착수했다. 오전 8시 15분쯤에는 후문을 막아서고 스크럼을 짜고 있던 시위대를 한 명씩 강제로 뜯어내기도 했다.
 
시위대는 현재 개표소 앞으로 이동해 "불법개표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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