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 LG 트윈스프로야구 선두 LG 트윈스가 추격자 KT 위즈의 자멸을 틈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LG는 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로써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 1패)로 장식하며 시즌 35승(21패)째를 수확한 LG는 2위 KT와의 격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 반면 KT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무려 5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스스로 무너졌다.
경기 중반까지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기선제압은 LG의 몫이었다. LG는 1회초 홍창기의 안타와 오스틴 딘의 몸에 맞는 공 등으로 만든 2사 2, 3루 찬스에서 박동원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먼저 앞서나갔다. 그러나 이후 KT 선발 맷 사우어의 호투에 가로막혀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선발 라클란 웰스가 흔들린 LG는 3회말 KT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내줘 한 점을 허용한 데 이어, 5회말 2사 1루에서 김민혁과 샘 힐리어드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아 2-3으로 리드를 빼앗겼다. 웰스는 이날 5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승부처는 7회였다. 2-3으로 뒤진 LG는 7회초 송찬의의 안타와 구본혁의 희생번트, 신민재의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홍창기가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후속 박해민의 연속 적시타가 이어지며 4-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KT의 실책이 쏟아지며 승부의 추가 LG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계속된 1사 1, 3루 기회에서 사우어의 1루 견제 실책이 나오며 3루 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았다. 이어 바뀐 투수 손동현의 2루 견제구마저 외야로 빠졌고, 이때 KT 중견수 힐리어드의 포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주자 박해민이 홈까지 파고들어 순식간에 6-3을 만들었다. 야수진의 도움을 받지 못한 사우어는 6⅓이닝 6실점(4자책)으로 패전을 안았다.
LG는 8회초에도 1사 1, 2루에서 구본혁의 내야 땅볼 때 KT 2루수 류현인의 3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 주자 문정빈이 홈을 밟아 7-3까지 달아났다.
마지막 위기도 있었다. 8회말 수비에서 KT 대타 이재원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아 2점 차로 쫓긴 LG는 9회말 마무리 투수 손주영을 올렸다. 손주영은 김현수에게 볼넷, 김민혁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 타자들을 침착하게 돌려세우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6회 고비를 넘긴 두 번째 투수 김진수는 구원승으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LG는 리드오프 홍창기가 5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하위 타선의 송찬의와 문정빈이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편, 올해 KT에 입단한 신인 외야수 이재원은 8회말 대타로 나와 비록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KBO리그 역대 11번째이자 대타로는 역대 2번째(2012년 KIA 황정립 이후)로 '데뷔 타석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