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달' 의혹과 관련해 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팀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 특검팀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재차 소환했다.
특검팀은 11일 오전 10시쯤부터 홍 전 차장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계엄 당일 행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9시 46분쯤 과천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홍 전 차장은 "여러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들어가서 잘 설명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홍 전 차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미국 정보기관을 접촉해 계엄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앞서 국정원 관계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이 비상계엄 다음 날 오전 국가안보실로부터 '우방국가에 비상계엄의 배경을 설명하라'는 요청과 함께 한글로 작성된 문건을 전달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이후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의 지시에 따라 1차장 산하 해외담당 부서는 주한 미국 중앙정보국(CIA) 책임자를 국정원으로 불러 문건 취지에 따라 설명했으며, 홍 전 차장은 이 모든 과정을 보고받고 재가했다는 게 특검팀의 시각이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 지난달 22일에도 홍 전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9시간가량 조사했다.
홍 전 차장은 CIA 쪽에 메시지를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만약 메시지가 전달됐더라도 계엄 종료 이후 전달된 메시지에 내란 혐의를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전무곤 전 검사장도 소환해 조사 중이다. 그는 계엄 당시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으로서 심우정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