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달라하라 도심에서 펼쳐진 나체 자전거 행렬. 김조휘 기자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 숙소 인근에서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됐다. 14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마리아노오테로 대로를 따라 성소수자들의 자전거 행진이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성소수자 축제인 '과달라하라 프라이드'의 일환이다. 매년 6월에 열리는 이 축제는 이날 퍼레이드를 통해 절정에 달했다.
수백 명의 참가자가 속옷만 입거나 나체로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달리며 해방감을 만끽했다. 행진이 진행된 마리아노오테로 대로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숙소인 웨스틴 호텔 인근 엑스포 지구를 관통한다.
과달라하라는 수도 멕시코시티 못지않게 성소수자에 개방적인 도시다. 현지인들 사이에서 '게이달라하라'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자유로운 분위기를 자랑한다.
이색적인 축제 분위기 속에서 대표팀은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졌다. 이틀 전 체코와의 1차전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둔 선수단은 다음 날 회복훈련을 마쳤고, 이날은 공식 훈련 없이 가족들과 함께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홍명보호는 다음 날부터 다시 강도 높은 훈련에 돌입한다. 다음 상대는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완파한 개최국 멕시코다. 현재 A조 순위는 멕시코가 1위, 한국이 2위다. 조 양강의 맞대결인 만큼 이번 2차전 결과에 따라 조 최종 순위가 갈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두 팀의 조별리그 2차전은 한국 시간으로 19일 오전 10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